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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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등 중동 산유국들이 신재생에너지, 관광, 광업, 방위산업, 소매업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자국민 고용 확대 및 탈석유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석유 중심 경제구조로 인한 성장률 부침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비전을 발표해 경제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하반기 국제유가 급락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수출 및 재정수입에 대한 석유산업 의존도가 큰 중동 산유국에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 중반까지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한화 약 10만7,380원)를 넘어섰으나 2016년 초 20달러(한화 약 2만1,478원)대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감산정책 등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배럴당 60달러(한화 약 6만4,428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의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주요 인프라 및 산업설비 건설이나 유전 개발 등 신규 투자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재성장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경제다각화(Economic Diversification)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부문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제조업, 금융, 관광, 물류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지원, 외국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을 통해 민간부문의 기업 활동 및 투자 확대에 나섰다.

UAE는 관광부문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건설을 지속하는 것과 함께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향후 해외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UAE 정부는 2050년까지 1,634억달러(한화 약 175조4,752억원)를 투자해 전력 생산의 44%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국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지난 2016년 4월 새로운 장기 개발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비전 2030’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진취적인 국가라는 3개 영역별 주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 전략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번영하는 경제부문 추진전략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9.5GW의 전력 생산, R&D
분야 자국화, 제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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