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수소전기차의 구매가 열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수소차 보조금 지원이 동결되면서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측된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지난 5일 2018년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대상을 기존 2만대에서 2만8,000대로 늘리고 1,19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수소전기차의 보조금 추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넥쏘’는 4일 현재 1,164대가 예약판매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수소차 구매지원에 반영된 국고보조금 규모는 158대이며 지난해 이월된 금액을 더하면 약 240여대에 불과하다.

수소차 보조금은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예상 지자체 보조금 1,000만~1,250만원을 책정된 상태로 약 3,300만~3,900만원대의 가격으로 SUV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추가예산의 열기도 높았다. 하지만 이번 추경예산안에 수소차 보조금이 동결되면서 924명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에 비해 지원이 미흡하게 되면서 정부의 수소로드맵에도 관심만 나온 채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하고 수소차에 관심을 보였으며 1월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넥쏘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3월7일 국회 헌정기념관 잔디마당에서 열린 수소전기하우스에도 박영선 의원과 이원욱 의원 등이 참석하면서 국회에서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보인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쏘의 뜨거운 열기에 수소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관련 예산증액 요구가 있었으며 일부 지자체는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며 “하지만 추경안에서 증액이 없게 되자 시작부터 엇박자를 걷게 돼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 대책의 과제 중 즉시 시행이 필요하고 정책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2018년도 추경안을 편성, 지난 5일 국무회의를 거쳐 6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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