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 에너지의 97%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저조한 상황이다. 에너지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범에너지업계의 공동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에너지산업 종사자의 자긍심을 위해 11월9일~12일까지를 ‘에너지위크’로 선포하고 제1회 ‘에너지위크 2005’를 개최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행사의 개요에 대해 알아보고 첫 행사에서 포상을 받은 유공자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2004년 이후 고유가가 지속돼 국내 경제의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지난 10월중 수출은 사상최초로 지난해 동월대비 13.4% 증가한 257억불을 달성했고 소비는 11분기만에 4%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국내 경제의 고유가 대응능력이 과거 석유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신장된데 따른 것으로 석유·가스공급과 해외자원개발 등 에너지공급 인프라가 확충돼 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에너지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1월9일~12일을 ‘에너지위크’로 선포하고 에너지 산업순회전과 연계 개최, 유공자 포상과 기념세미나, 논문경지 대회 발표 등을 실시했다.

9일 유공자 포상에 앞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현재 우리 경제는 고유가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능력을 제고해야 하는 전환점에 있다”며 “석유중심의 공급시스템 다원화와 부문별 수요시스템 혁신을 통해서 국민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헌철 사장 동탑 수훈

유공자 포상수여식에서는 신헌철 SK주식회사 사장이 ‘제1회 에너지위크 행사’에서 에너지 산업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영복 삼천리 사장과 이명헌 한국석유공사 대륙붕개발단장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산자부는 유공자 포상에 대해 국내 경제의 고유가 대응능력이 높아진 것은 에너지공급 종사자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이라며 에너지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석유공급, 가스공급, 자원개발, 정책연구 관련 4가지로 구분해 총 56명에게 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2명, 대통령표창 3명, 국무총리표창 5명, 산자부장관상 45명의 유공자 공로를 치하했다.

● 고유가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해결

포상수여식 이후에 열린 ‘에너지위크 2005’ 기념 세미나에서는 고유가에 대한 근본적 대응 및 중장기 에너지공급 능력 제고를 위한 에너지산업발전 전략 논의가 진행됐다.

‘에너지산업의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에너지정책과 고유가 대응전략 △해외자원개발과 에너지자주공급 전략 △수소경제로 가기 위해 극복해야할 기술 및 해결방안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등이 발표됐다.

이날 윤원철 한양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고유가 대응 정책에서 새로운 시각인 포트폴리오 접근방식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석유비축과 유전개발에 편중된 고유가 대응전략에서 헤징대안을 고려한 보다 다양한 정책수단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인력 확보에 큰 역할

행사 마지막날인 12일에는 기초전력연구원, 한국화학공학회 등 4개 연구원·5개 학회가 참여한 에너지분야 대학(원)생 논문 및 전공경시대회 시상식도 개최됐다.

산자부는 에너지 전공경시대회에 대해 에너지 관련 전공자의 직무능력 배양 및 기업측의 우수인재 확보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는 총 49명의 에너지전공 인재들이 입상했으며, 우수상 이상 수상자 27명에게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석탄합리화사업단, 한국수력원자력 5개 에너지공기업의 공개채용에서 서류전형면제 등 채용특전을 부여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전공 면학 분위기 확산과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청년실업 및 이공계취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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