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지난 17일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 석유 대기업인 쉐브론 현지법인 간부 2명을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닛케이네트는 쉐브론 현지법인 간부의 혐의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지금까지 마두로 정부는 국영석유회사 PDVSA의 간부 등을 부패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해 외국계 기업까지 영향이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쉐브론에 따르면 체포된 간부는 베네수엘라인 간부로 PDVSA와 합작회사에 종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정부는 야당 탑압 등 권력 강화를 위해 군관계자를 PDVSA 최고 자리에 앉히는 한편 부패혐의로 회사 간부를 잇달아 체포해 국가의 석유산업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 PDVSA 내부 자료에 따르면 1~3월 원유정제시설 가동률이 30%정도에 머물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PDVSA는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이 없는데다 자금부족으로 수리부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어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금과 노하우를 가진 외국기업에 대한 억압을 지속함으로써 혼란이 향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쉐브론은 역사적으로 베네수엘라와 관계가 깊어 자원 국유화 정책을 내세운 반미좌파정권 탄생 후에도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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