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환율을 비롯해 국제LPG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7월 국내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7월 LPG가격 인상폭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8월에는 동결 내지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 유력시된다. 

국제유가 상승이 휘발유를 비롯한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인상됐고 LPG가격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수송용은 물론 취사 및 난방, 산업용 등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를 비롯한 다른 경쟁연료와의 LPG가격 경쟁력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7월 국내LPG가격 인상폭은 어느 수준이 될까?  

우선 사우디 아람코사에서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평균 60달러, 부탄은 55달러 각각 오른 560달러로 결정함에 따라 평균 57.5달러에 달하는 인상폭을 나타냈다. 

여기에다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LPG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까지 거래되는 환율은 달러당 평균 1,076.13원이지만 18일 현재 달러당 1,091.40원으로 전일대비 8.90원 상승한 상태이고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2월 1,077.48원이던 것이 1,071.72원으로 떨어진 후 1,067.76원에서 1,076.48원으로 8.72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으며 이후 추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과 같은 LPG가격 결정요인들을 고려할 때 7월 국내LPG가격 인상요인 자체는 kg당 70원 이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 LPG가격을 kg당 30원 안팎 인상한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들이 7월에도 LPG가격을 올리고 8월에는  LPG가격을 인하해 충전, 판매 등 LPG업계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할 때 7월 국내LPG가격은 당초 인상폭보다 낮은 kg당 50원 안팎 수준에 그치고 8월에는 동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PG가격이 동고하저 현상을 보였던 모습이 깨진지 이미 오래됐지만 7월 LPG가격이 kg당 50원을 넘을지, 아니면 이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우디를 비롯한 OPEC의 원유 증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등 비OPEC의 감산 움직임에 동조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증가하고 미국발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 둔하 우려, 달러화 강세 등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영향을 받는 국제LPG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만 않아 향후 국내LPG가격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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