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일러업계는 의미있는 비교시험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 다양한 형태의 보일러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형태의 보일러가 난방비를 절약하면서 열효율이 높은지 경제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보일러는 크게 일반형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로 구분할 수 있다. 전체시장 구조는 일반형보일러가 90%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콘덴싱보일러가 차지하고 있다. 일반형보일러도 연소가스제어방식에 따라 비례제어와 ON/OFF로 구분돼 있다.

소보원은 이미 지난 1991년과 1995년, 1998년에 세차례에 걸쳐 일반형보일러에 대한 비교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의 비교시험은 동일 형태의 업체간 품질비교시험보다는 제품 구조차이에 따른 열효율을 비교해 경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시험이 실시된 것이다.

이번 비교시험 결과 경제성은 ‘콘덴싱보일러’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콘덴싱보일러는 월간 약 4,810~1만7,31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한 가정에서 동절기에 5개월간 보일러를 가동할 경우 월 1만원이 절약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가정당 5만원이 절약된다. 콘덴싱보일러가 10만대가 가정에 보급될 경우 연간 50억원이 절약되고 100만대가 보급된다면 절감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미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시장 구조는 됐다. 국내 모든 보일러사가 콘덴싱보일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국내의 가스보일러 시험기준과 열효율 기준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만큼 최대한 빨리 개선시켜 소비자가 보일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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