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선 회장(좌)과 최 이노켄 수료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재선 회장(좌)과 최 이노켄 수료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고려인 전기공사 기술자가 배출된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오는 13일 수료하는 고려인 전기공사 교육생 전원이 전기공사기업에 취업, 가공배전 전공 기술자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 광주광역시와 ‘고려인 배전 기능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의 특별과정을 운영해 고려인 대상 가공배전전공 교육을 실시한 결과 수료생 9명 전원이 전기공사기업에 취업했다.

전기공사협회의 관계자는 “고려인의 경우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활이 여의치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은 국내의 고려인 정착을 원활히 해 국내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전기공사업계의 만성적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수료한 고려인 전기공사 기술자가 성장하는 과정이 마중물이 돼 더 많은 고려인 전기공사 기술자를 배출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수료한 고려인의 경우 3개월 간의 전기공사 교육 과정을 이수함과 동시에 모국어 및 현장 경험 등에 대한 교육 또한 함께 이뤄져 차후 전기공사 기술자로서의 업무에 최적의 인재로 양성됐다.

류재선 회장은 “한발 한발 내딛는 경험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버리고 전기공사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품은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나 주길 기대한다”라며 “더 많은 고려인 동포가 전기공사기술자로서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수료해 (주)대신에서 근무하게 된 최 이노켄티는 “3개월간의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전기공사 기술자로서의 자부심을 키우게 됐다”라며 “조국 발전에 기여하고 전력산업을 책임지는 전기공사 기술자로서의 새 삶의 기회를 준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 회장은 수료생 전원에게 현장에서 활용할 주상 벨트 및 공구를 증정했으며 인력개발위원회에서 테스트 장비를 증정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기공사협회는 앞으로도 고려인 배전인력 양성을 비롯한 다양한 인력 유입 정책을 통해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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