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일본에서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신개념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본 가전업계에서는 고객의 가치관과 생활스타일의 다양화에 따른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 개발을 추진, 소비자의 수요변화에 빠르게 대처함으로 가전업계의 틈새시장을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일본 히트 가전으로 △쌀밥의 당질을 줄여주는 당질커트 밥솥 △냉동고가 커진 진 2도어 냉장고 △고급 레스토랑의 미디엄-레어 스테이크를 간단히 집에서 조리하는 저온조리기 △도심 주택에서 즐길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브 등이 선정됐다.

당질커트 밥솥은 쌀밥의 당질을 33% 줄여 저당질의 건강식으로 바꿔준다는 제품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도 날씬해지고 싶은 다이어트족을 중심으로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 급성장이다. 2017년 12월에 선행 예약이 시작되자 주문이 쇄도해 1~2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의 인기를 얻으며 현재 주문 대수만 1만대를 돌파했다.

냉동고가 커진 2도어 냉장고는 간편식 냉동식품 구입 증가와 대량 조리 후 냉동실에 보관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소형냉장고에 대형냉장고와 같은 크기의 냉동고를 탑재해 기존 냉장고와 다른 상식을 깬 설계가 소비자 니즈에 적중했다. 발매 후 당초 판매 계획보다 1.5배의 주문이 들어온 상황이라 판매수량을 맞추지 못할 정도다.

저온조리기는 고급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미디엄-레어 상태의 고기를 가정에서 간단하게 조리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고급요리가 가능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문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1만대를 돌파, 연간 판매 예정 분을 이미 수주할 정도의 인기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 스토브는 공동주택과 원룸에서도 쉽게 설치가 가능한 초소형 난로로 2017년 10월 초소형 모델이 발매된 후 주문쇄도로 2017년 겨울 예측 판매대수가 2개월 만에 완판됐다.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의 기능성과 편리성을 넘어 가격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기분 좋음’, ‘쾌적함’, ‘SNS 공유 가능’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의 가치관과 생활스타일이 다양화되면서 소량 다품종의 ‘개인맞춤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B 가전양판점의 담당자는 “시간단축에 획기적인 가전 신상품의 경우 발매 전부터 구체적인 수량을 제시하며 예약주문을 하는 등 강한 구매의사를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존재,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 트렌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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