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테현 히로노마치 해안 전경.
이와테현 히로노마치 해안 전경.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 이와테현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도입을 위한 사전 해저조사가 시행되고 있다.

데일리도호쿠 보도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사업화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이와테 현 히로노마치 앞 바다에서 도쿄 부동산 대기업인 미쓰이부동산이 사업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9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해저볼링조사를 실시한다.

수년 동안 해상풍력발전단지 도입을 모색해 온 히로노마치는 현재 사업 수용 및 활성화를 위한 지침을 올해 중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히로노마치의 도시경관 만들기와 민간의 참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사업화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이와테 연안 북부 해상풍력발전 사업화 검토 협의회(회장 토시 마사유키 이와테 현립대학교 명예교수)’를 구축하고 사업 영역이나 어업에 배려 한 사업자의 진입 요건, 지역 진흥책 등을 담은 가이드 라인의 책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미쓰이부동산의 HDP프로젝트에 따르면 조사장소는 히로노마치로부터 1km 떨어진 4지점으로 풍력발전기의 하부기자재를 해저에 고정하기 좋은 위치를 상정해 수심 16m 부근에서 해저지반 및 풍력발전기 설치에 따른 지질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미쓰이부동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성에 부응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내년 중에 사업화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 후 지역주민과 어업 관계자에게 설명한 후 결론을 낼 방침이다. 현재 미쓰이부동산측은 국내의 어느 위치에서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는 언급에만 그치고 있다.

이와테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와테 연안 북부 해상풍력발전 사업화 검토 협의회(회장 토시 마사유키 이와테 현립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4월 이와테현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히로노마치 앞 해상 높이 80m 지점에서 연간 평균풍속이 초당 7.53m/S(추정치)까지 측정돼 사업화를 위한 채산 라인을 웃도는 상황이다.

히로노마치의 얕은 해저지형이 암반 전체에 플랜트를 짓는 부유식에 비해 고정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테현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부유식·고정식을 기반으로 각지에서 실증실험을 한 결과  부유식의 경우 나가사키현 고토시에서 201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고정식의 경우 일부 항만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한 예가 있지만 일반 해역에서는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히로노마치의 경우 재산세 수입 증가와 관련 산업의 고용 창출, 지역 활성화의 기폭제 메리트를 기대하고 해상풍력발전시설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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