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보일러제조사 6개와 BC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2년까지 콘덴싱보일러 25만대 확대 보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보일러제조사 6개와 BC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22년까지 콘덴싱보일러 25만대 확대 보급에 나선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콘덴싱보일러 총 25만대를 보급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주)경동나비엔 ,귀뚜라미(주), 대성셀틱에너지스(주), 롯데알미늄(주)기공사업본부, 린나이코리아(주), (주)알토엔대우)와 금융사(BC카드)와 협력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 확대 보급’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15일부터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신청한 서울시내 모든 가구는 10%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설치 가능하며 BC카드로 결제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BC에코마일리지 카드로 결제할 경우 돈으로 사용 가능한 에코머니 1만 포인트도 지급한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연 13만원 정도 더 저렴하고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10 수준에 불과해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덜 수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일반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에 보조금(16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3년여 간(2015~2018년 현재) 총 9,000대를 보급했다.

서울시는 우선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과 봄철을 대비해 올 연말까지 2만대를 집중 보급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25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일반보일러를 보유하고 있는 604개 단지 총 18만여세대를 우선 보급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콘덴싱보일러 교체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10년 이상 노후 일반보일러 25만대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1,988만m³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서울시 3만3,424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또 서울시 전체 가정용보일러에서 연간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10%(500톤/년), 30년생 소나무 724만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4만7,790톤/년)과 맞먹는 대기오염 배출물질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기존의 보조금 지원방식으로는 많은 수의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보일러 제조사, 금융사와의 공동 노력으로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체를 원하는 시민은 구입하려는 보일러 제조사와 모델을 선택한 후 해당 지역 보일러 대리점에 전화로 신청하면 대리점 기사가 접수 순서에 따라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보일러를 설치해준다. 구입 가능한 모델 종류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각 보일러 제조사, BC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특별시 다산콜센터,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 대기정책과로 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자동차부문(37%)과 함께 난방 부문(39%)에서 획기적인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의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에너지 사용량 감소에 따른 난방비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은 물론 초미세먼지 배출량 저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이번 기회에 각 가정마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초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