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의 업무중 사소한 관심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공동배기구의 CO누출 사례.
안전점검원의 사소한 주의와 관심이 2734세대의 아파트 주민을 구했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사고예방 우수사례 선정에서 도시가스사 안전점검원이 원인 불명의 두통을 호소하는 사용가의 이야기를 듣고 본사에 보일러 정밀점검을 의뢰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올해 최고의 가스사고 예방사례로 뽑혔다.

이번 최우수 사고예방 사례의 주인공은 전남도시가스(주) 동부지역관리소 안전점검원 김진주씨. 김진주씨는 지난 2월 26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시대APT를 방문 안전점검도중 고객으로부터 자녀가 잦은 두통과 구토 증세에 시달려 병원을 방문했으나 별다른 증세가 없이 약만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씨는 이 같은 현상이 보일러의 CO중독 현상일 수 있고 판단, 즉각 본사로 연락해 아파트 관리소 직원의 입회하에 안점검검을 실시했다.

해당 아파트는 93년 7월 준공된 아파트로 강제배기식 보일러가 베란다에 설치된 형태로 공동배기구를 이용해 옥상으로 배출가스를 배기하는 구조였다. 결국 도시가스사의 정밀점검 결과 방 쪽에 접한 공동배기구면에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크랙을 확인했고 CO검지기를 통해 일산화탄소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는 관리소 직원과 함께 공동배기구의 상태를 확인해 아파트 공동배기구가 전반적으로 크랙이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설명, 공동배기구를 폐쇄하는 한편 해당아파트 2,794세대 전체를 단독배기형태로 교체했다. 이번 사고예방사례는 점검원의 꼼꼼한 관심과 안전의식이 2,794세대중 누구나 겪을 수 있는 CO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결과를 가져온 사례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스사고 예방사례를 모집, 우수사례를 선발해 공사의 종무식이 진행되는 연말에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선발된 사고예방 우수사례는 총 5건. 이중 안전점검 활동중 CO사고의 징후를 발견, 아파트 전체의 안전을 확보한 김진주씨의 사례가 최 우수사례로 뽑혔다. 김씨는 연말 가스사고 예방 우수사례 시상을 통해 영예의 최우수상과 함께 상금 100여만원의 상금을 수여받게 된다.

이밖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례는 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주원돈 과장과 대구 북구 태전동에 거주하는 황애자 주부가 우수사례로 뽑혔으며 서울도시가스(주) 남부4고객센터 허소영씨와 공사 경남서부지사 이종국 대리가 장려상에 선정됐다.

공사는 선정된 각각의 사고예방 사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업계와 사용자 스스로가 보다 적극적인 안전의식을 갖도록 유도할 방침이여 이를 통해 사고예방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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