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의 유류세를 지난 6일부터 인하했지만 유류세 인하 3일 뒤인 8일 현재 해당 유류세를 반영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26%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류세가 인하되기 이전에 구매한 휘발유와 경유가 남아 있어 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유소업계의 반응이지만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이익이 주유소사업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꼼수(?)가 아니겠느냐라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전국 1만1,467개의 주유소 가운데 리터당 123원 이상의 유류세를 포함한 휘발유값을 인하한 주유소는 2,944개로 25.67%에 그쳤다고 밝혔다. 

유류세가 인하되기 전인 5일에 비해 3일 뒤인 8일 현재 123원의 휘발유값 중에 리터당 평균 75.06원이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휘발유값을 가장 많이 내린 주유소는 경기도 성남 분당구 소재 GS칼텍스의 분당로마도시고속도로 주유소와 주유소티파니블루가 무료 290원을 인하해 유류세 인하 첫째날과 둘째날과 변동이 없었다. 

9일 현재 전국 주유소 가운데 가장 비싼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2,290원이고 최저가격은 리터당 1,395원으로 무려 895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가장 많은 휘발유가격을 내렸다. 이들 주유소는 리터당 123원 이상의 기름값을 인하한 곳이 84.12%를 차지했으며 알뜰주유소는 36.87%가 123원 이상으로 기름값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4사 가운데 유류세를 포함한 123원 이상의 기름값을 내린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GS칼텍스로 31.86%, 뒤를 이어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S-OIL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셋째날 서울지역은 유류세 인하전인 지난 5일 대비 리터당 평균 100.648원의 기름값이 떨어졌다.

유류세를 포함한 경유가격은 휘발유보다 인하율이 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전인 5일대비 8일 현재 전국 경유가격은 리터당 51.04원 하락한 가운데 전국 1만1,467개 주유소 가운데 2,616개의 주유소가 리터당 87원 이상의 가격을 내려 유류세 인하율이 22.81%에 그쳤다. 

전국에서 경유가격을 가장 많이 내린 주유소는 충북 청주 소재 알뜰주유소인 오창(하남) 주유소로 리터당 204원을 인하했다. 

9일 오전 6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최고가격이 리터당 2,094원이었던 반면 최저가는 1,313원으로 무려 781원의 판매가격 차이를 보였다. 

상표별로는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87원 이상 인하한 곳이 79.41%로 가장 많았고 알뜰주유소는 21.72%가 리터당 87원 이상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세 인하 셋째날 서울의 경유가격은 지난 5일대비 리터당 평균 69.39원 하락했으며 서울 시내 주유소 중 48.62%가 87원 이상의 경유가격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주유소 가운데 가장 비싼 경유가격은 리터당 2,094원이었으나 가장 낮은 가격은 1,359원으로 최고와 최저가격은 무려 735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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