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인상됐던 국제LPG가격이 11월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12월 국내LPG가격이 어떻게 결정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절기를 앞두고 LPG를 비롯해 도시가스, 지역난방, 보일러등유 등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난방비 부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와 환율 등과 같은 요인들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12월 국내LPG가격은 소폭적인 범위 내에서 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유류세 인하 여파로 올리지 못한 미반영분이 남아 있어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 국면에 휘발유나 경유 등 수송용 연료는 물론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경쟁연료와의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비록 인상요인이 남아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LPG가격 인하폭이 크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류세 인하 여파로 인해 kg당 80원 안팎의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반영해 12월 국내LPG가격을 올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국제LPG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국내 LPG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산업체, 택시 등 주요 LPG소비자들의 불만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12월 국내LPG가격의 동결 내지 소폭 인하 가능성에는 최근 유가 하락세가 어느 정도 기여한 영향도 없지 않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원유 시추기수도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의 감산 지속 가능성, EU-이란 간 갈등,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경기침체 상황에 난방용 LPG수요가 많아지는 동절기이지만 싱가폴 선물거래시장에 공급되는 LPG물량이 늘어나면서 국제LPG가격이 톤당 60달러 이상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 말로 갈수록 유가 하락폭이 줄어드는 반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영향을 받은 국제LPG가격도 인하되고 있어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은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12월 국내LPG가격에 반영될 국제LPG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에 프로판은 톤당 115달러 인하된 540달러, 부탄은 130달러 인하된 525달러로 각각 전달해 평균 122.5달러 인하됐다.

톤당 평균 122.5달러에 달하는 국제LPG가격 인하로 인해 12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30~140원 정도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하지만 환율이 LPG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은 20일 현재 전일대비 달러당 1.30원 하락한 1,127.4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46원 인상된 1,131.03원의 환율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평균 1,127.27원에 비해 환율이 올라 12월 국내LPG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의 요인만을 고려할 때 국내LPG가격은 120~130원 수준의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유류세 인하로 인해 미반영한 kg당 80원 안팎의 요인을 12월에 반영하게 될 경우 오히려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경쟁연료와의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kg당 20~30원 안팎의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충전소, 판매소 등 LPG유통업계는 물론 산업체, 택시 등과 같은 주요 LPG사용자도 LPG가격 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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