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 콜드체인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2018 서울 콜드체인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경제사회적 변화로 콜드체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콜드체인 관련 정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정석물류학술재단, 인하대물류전문대학원이 주관한 ‘2018 서울 콜드체인 포럼’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콜드체인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하헌구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콜드체인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콜드체인 관련 정책은 관할 부처의 분리로 콜드체인물류에 대한 명시적 정책이 부재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상화물은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인프라(냉동냉장창고 등)는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식품 및 의약품 안전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당하고 있다.

하헌구 교수는 “중국은 2010년 농산물콜드체인발전계획 발표 후 주요 신선제품(과채류, 육류, 수산물)의 콜드체인 비율 목표(2015년)을 최대 36%까지 설정하는 등 콜드체인 관련 연구와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식품안전현대화법, 유럽은 ATP(부패성 음식 수성 및 관련 수소용 특정기기에 관한 협정), 일본은 창고업법, 식품위생법, 종합물류시책 등을 수립했다”고 외국의 콜드체인물류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하 교수는 국내 콜드체인물류 육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하 교수는 “체계적인 정책 수립을 기반으로 콜드체인물류기업의 인증제 도입, 콜드체인물류 설비 및 차량구입 증 인프라 확충 지원, 콜드체인 전문인력 양성 등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의 콜드체인물류에 응용할 수 있는 필요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 화이트사이드 크램슨대학교 교수가 해외 콜드체인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윌리엄 화이트사이드 크램슨대학교 교수가 해외 콜드체인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특별강연에서는 해외 콜드체인 현황도 소개됐다. 윌리엄 화이트사이드 크램슨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보다 친환경적인 포장, 신선하며 높은 품질의 식품을 요구하는 트렌드가 스마트포장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조제품을 막기 위해 RFID와 같은 기술을 포장에 적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라며 콜드체인 관련 시장에 첨단산업이 결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갑근 씨스존 이사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은 소매 판매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주문, 결제한 상품을 직접 배송 받는 형태로 일반화 됐다”라며 “신선식품은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물류기간이 최대한 단축돼야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콜드체인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콜드체인물류 시장규모는 2016년 960억달러에서 2022년 2,000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은 13.1%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콜드체인물류 시장규모는 6~9조원(2015년 물류총람, 식품물류)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9.7%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 콜드체인 비율은 약 20% 수준이다.

또한 콜드체인물류 시장은 국민소득의 증대에 따라 폭발적 성장이 예상돼 물류에서 콜드체인의 비중이 8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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