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다각적 지원 뒤따라야

다사다난했던 2005년을 보내고 2006년 병술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먼저 지난 2005년 한 해도 가스 및 에너지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는 우리 가스 및 에너지 산업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으로 발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었고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들의 고성장에 따른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차질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또한 국내적으로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비심리도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가속되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특히 경제 양극화에 따라 서민경제는 더욱 어려워졌고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통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민생경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민들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에 안타까움과 죄송스러움은 아직도 저에게 무거운 짐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2006년 올해는 지난해 겪었던 어려움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한층 더 성숙되고 안정화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의 고유가는 에너지자원의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되었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가 국가의 생존과 바로 직결된다는 뼈아픈 경험도 했던 가스 및 에너지 산업은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가스 및 에너지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자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가장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입니다. 따라서 올해도 정부는 물론 국회차원에서도 보다 다각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국회에서는 에너지 관련 법안만 20여건을 통과시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법안들이 더욱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만들어 갈 것이며 제도적 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친화적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많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배웠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2006년 병술년 올해는 국민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미래를 향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더욱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을 소망하며, 가스 및 에너지 산업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력 필요

지속되는 고유가와 원유를 둘러싼 국제분쟁 등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석유, 석탄 등 현재 주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화석 에너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가 바로 언젠가 고갈될 수밖에 없는 유한자원이 것입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로는 10여년 내에 석유 생산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곧 자원을 점유하고 있거나 생산과 수급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국가나 소수 자본에 의해 에너지가 독점되고, 그것이 곧 권력이 되어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한 다수가 종속되는 시대가 오게 됨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화석연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환경오염입니다. 화석 에너지는 연소하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촉진시켜 생태계를 파괴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야할 터전인 지구를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공해를 배출하지 않고, 태양·바람·물 등 무한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의 선택지가 아닌 목적지입니다. 비록 가는 길이 멀고 험하더라도 반드시 도달해야할 인류의 이상향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스산업신문을 필두로 한 에너지 관련 매체의 중요성은 크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와 같이 에너지업계에 대한 폭넓은 보도도 중요하지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공급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해 나가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국회 산업자원위원이자 신재생에너지 정책연구회 대표의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너지, 국가안보 차원서 준비해야

병술년을 맞아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한 ‘우리의 오랜 친구, 개’라는 주제의 특별전을 다녀왔습니다. 예로부터 ‘벽사’라 하여 집안의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지켜주는 동물인 견공을 생각하며 우리 사회에도 평소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분들을 찬찬히 반추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과 자원분야에 대한 국가정책 및 제도를 다루면서 특히 에너지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연일 에너지가격이 폭등하는 와중에 전 세계 모든 국가지도자들이 에너지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연일 이와 관련된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에너지를 단순히 경제적 관점이 아니라 국가안보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제껏 이뤄놓은 많은 사회·경제적 업적이 향후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유명을 달리한다는 지적은 이제 전문가들만의 견해는 아닌 듯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 기업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관련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지적과 비전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러한 유기적인 관계만이 고유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가스산업신문을 비롯한 에너지 전문지의 역할은 결코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합일간지가 놓치기 쉬운 전문가적 견해와 일관된 추적은 전문지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독특한 영역이며, 그동안 저 개인의 의정활동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던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위험을 막고 행운을 지켜주는 견공의 덕이 절실히 우리에게 요구되는 해인 것 같습니다. 에너지안보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모두 힘껏 경주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적 역량 총 결집해야

새해에는 국민여러분과 가스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넘치고 뜻하시는 일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국제원유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국내 유가상승은 고물가(高物價)와 장기불황을 야기하여 서민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가스산업구조개편은 7년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노ㆍ사ㆍ정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러시아 정부의 늑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형국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의 급격한 산업발전으로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에너지 자원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자원 확보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우리의 경쟁 상대국인 중국과 일본은 치열한 자원 확보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동지역은 물론 러시아, 아프리카 등 자원 보유 국가들과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자원외교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자주개발율을 높이는 등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동해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이 이루어져 100% 해외의존도에서 벗어났지만 아직까지 에너지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공급하는 일은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는데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술년 새해에는 가스산업구조개편 등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여 가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원외교의 강화,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 해외자원개발사업의 투자확대 등 국가적 역량을 총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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