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일본의 종합상사기업인 마루베니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가스발전용량을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볼룸버그에 따르면 마루베니는 CO₂ 배출량이 많은 석탄화력발전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종료하고 재생에너지와 가스 등의 확대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 용량을 현재의 2배인 200만k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키노키 마스미 마루베니 전력플랜트그룹 부사장은 “우리의 전력플랜트그룹 자산의 약 1/4은 석탄화력이 차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개발에 종사하지만 재생에너지의 100만kW 확대를 목표로 수천억엔 단위의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루베니는 당분간 중동에서의 태양광발전에 많은 비중을 둘 계획이며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상풍력발전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배경은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규모 확대와 발전비용의 하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키노키 부사장은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는 효율이 개선되면 CO₂를 줄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제대로 책임을 가지고 운영하겠다”라며 “단 일부 석탄화력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50년에는 석탄화력을 취급하는 일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마루베니의 전력사업은 일본에서 22건, 해외에서는 23개국에서 52건으로 발전용량은 총 약 1,222만kW에 달한다. 이는 일본 최대의 IPP(독립발전사업자)에 해당되는 규모다. 지난 9월 무역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환경보호의 관점에서 탈석탄의 방침을 내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업의 중시를 선언한 바 있다.

또한 마루베니는 향후 가스발전소을 통한 수익 확대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키노키 부사장은 “유럽발 환경·사회·지배 구조를 배려한 ESG 투자가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빠른 상황이어서 유럽은행과의 정보 교환을 통해 환경보호의 기여도 등을 기업 투자와 연동시키는 금융동향의 변화에 중시하고 있다”라며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가스화력의 대형 발전소 운영을 통한 수익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가스 조달영역까지 포함한 것”이락 설명했다.

마루베니는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LNG 저장 및 재가스화시설의 건설·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키노키 부사장은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가스화력발전소 운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라며 “또한 CO₂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기반 발전도 일본 메이커사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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