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개월 연속 인하된 국제LPG가격 때문에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 난방용 수요 영향에 국제LPG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2월에는 다시 상승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싱가폴 현물시장에서 국제LPG가격이 부탄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프로판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국내LPG가격 인하폭은 환율과 국제LPG가격 변동 추이 등을 좀 더 지켜 봐야 하겠지만 1월 적용되는 국제LPG가격이 톤당 102.5달러 인하돼 kg당 120원 안팎 수준은 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 원유재고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가 떨어졌지만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OPEC에서 감산에 나서면서 유가도 반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통보받은 국제LPG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95달러 인하된 445달러, 부탄은 110달러 인하된 415달러로 평균 102.5달러 인하됐다. 

유가 하락과 함께 환율도 소폭 인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인하요인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인 14일 현재 전일대비 3.60달러 떨어진 1,124원이지만 지난달 26일부터 14일까지 평균 1,122.6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1,130.78달러에 비해 8.1원 인하돼 LPG가격의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밖에 선박운임,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국내LPG가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PG수입사의 올해 실적은 그렇게 좋지만 않을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로 인해 kg당 80원 수준의 LPG가격 인상요인을 11월 반영하지 못했으며 12월에도 소폭의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다른 연료와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kg당 70원대의 가격 인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석유화학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딩 실적이 좋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나은 정도의 실적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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