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0일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를 비롯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 북해산 브렌트유 등이 모두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2.29달러 하락한 45.88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2.89달러 하락한 54.35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WTI는 지난 2017년7월21일 배럴당 45.77달러 이후, Brent유는 2017년 9월12일 배럴당 54.27달러 이후 최저치이다. 

또한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58달러 인하된 54.47달러로 지난 2017년 10월10일 54.08달러 이후 최저치이다. 

20일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 지속, 공급과잉 시황 지속, OPEC+의 감산 미개시 영향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 연준이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정책에 대해 전보다 온건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9%, 1.63% 하락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 동안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다수 원유선물시장 참여자들이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자 거래량이 줄면서 일부 투기그룹에 의해 유가가 좌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IEA 사무총장 Faith Biro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유가 급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 OPEC+가 감산을 결정했으나 감산 실시 시기가 내년부터여서 현재로서는 공급이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 원유 생산량이 10월 1,041만배럴보다 늘어난 1,042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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