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는 최근 저공해 생산공정을 위한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바스프는 최근 저공해 생산공정을 위한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탄소관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바스프는 지난 10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서 개최한 리서치 기자회견(Research Press Conference)에서 기존 공정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면서 석탄연료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점차 대체하는 새로운 저공해 생산 공정을 개발하는 다양한 기후친화적 혁신 연구들을 소개했다.

화학산업에서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탄원료를 사용해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왔다. 바스프의 스팀크래커 역시 나프타를 올레핀 및 향료로 증기 분해하는데 에 850℃에 달하는 고온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에 바스프는 이러한 에너지를 석탄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대체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90% 감축될 수 있음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스팀크래커를 위한 전기 가열 컨셉 개발에 착수했다.

바스프는 5년 내에 해당 개발과 함께 높은 전류량과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적합한 금속 재료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화학산업에서 화학반응제로 다량 사용되는 수소를 생산하는 데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바스프 또한 암모니아 합성 공정에서 수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소가 미래 지속가능 에너지 운반 및 저장분야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주목받는 만큼 바스프는 천연 가스를 수소와 탄소로 분리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더불어 바스프는 핵심적인 중간체인 올레핀 생산에 있어 새로운 생산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식 개질(dry reforming)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공정으로 현재 스팀크래커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고 합성가스를 생산해 디메틸에르 중간체를 활용, 올레핀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바스프는 독일 산업가스 기업인 린데(Linde)와 협업을 통해 판매되는 신규 고성능 촉매를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그룹 회장 겸 CTO는 “기후 보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다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필수적”이라며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기에는 적용가능한 분야가 한정돼 기후변화 감속화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와 같은 연구개발 프로그램 도입을 설명했다.

한편 바스프는 지난 수십 년간 생산 공정 최적화 및 효율성 증대 작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당히 감소시켰으며 1990년 이후에는 생산량을 배로 늘렸음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대적 수치를 50%만큼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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