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정부가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 마련을 위해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15일 서울 엘타워에서 국내 에너지소비량이 가장 큰 산업부문과 수송부문에 대한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2차 토론회를 개최, 모색의 장을 마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 중 산업부문이 62%를 차지하고 있고 2012년 이후 연평균 2.3% 증가해 국가 전체 소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수송부문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저조한 데다 중대형 승용차 선호 등에 따라 연비가 저하되고 있으며 카셰어링 및 카풀 등 공유차량 도입도 지연되고 있다고 산업 및 수송부문 에너지소비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등으로 일시적인 에너지효율개선 효과가 있었으나 2017년에는 효율측면에서 오히려 악화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셰어링 역시 전용 주차장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으며 제한적인 편도 이용 서비스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하고 카풀의 경우 택시업계의 반발로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용하 인천대학교 교수는 에너지분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단일설비기기 효율관리 중심에서 ICT기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보급 정책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FAMS 개요
FAMS 개요

FEMS는 공장의 에너지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센서계측장비,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해 에너지사용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필요 시에는 에너지사용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44개 공장의 에너지절감 사례 분석 결과 연간 에너지절걈율은 평균 7%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의 경우 자발적인 원단위 개선 및 에너지절감 목표를 제시하고 정부는 우수사업장 인증, 기술지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효율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한다라며 지자체, 연구기관, 전문가, 기업 등 지역단위 네트워크를 구성해 상호간 절약기술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에너지절감 목표를 달성하는 한국형 LEEN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LEEN(Learning Energy Efficiency Network)는 기업들이 지역단위 네트워크를 구성해 에너지효율향상,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 공동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독일의 제도로써 현재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어 김현명 명지대학교 교수는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와 승용차 주행거리 단축을 위한 Door-to-Door 통합 교통서비스, MaaS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버스 운행 규모를 줄이는 버스 다이어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이동거리당(km) 에너지비용을 모니터링 하는 수송부문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 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개요
한국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개요

MaaS(Mobility as a Service)는 대중교통과 공유차량, 택시, 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을 연계해 경로설계 및 예약, 결제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럽 각국의 경우 모든 교통서비스 정보를 통합제공해 개인의 이동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개인 자동차 운행 감소를 도모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이행이 있어야 하며 에너지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에 대한 집중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산업부문의 에너지원단위 개선은 온실가스 감축의 주된 수단으로 이를 위해 단일설비 중심에서 지능화정보화된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전환 촉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송분야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구매보조금 위주에서 민간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스마트 교통 인프라 구축과 관련 기존 교통사업자와의 협력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된 바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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