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가정상업용을 비롯해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로 인해 전체 LPG수요가 늘었지만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 수요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현재 계류된 LPG연료사용제한의 폐지 법안이 통과되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가 다양한 모델의 LPG자동차 생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송용 LPG수요 증가는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LPG연료사용제한의 폐지가 추진되는 가운데 정부를 비롯해 관련업계의 희망(?)에도 국회가 사실상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 E1 등 관련업계에서 집계한 ‘용도별 LPG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LPG는 총 931만5,000톤으로 2017년 898만6,000톤에 비해 32만9,000톤 증가, 3.7%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판이 508만2,000톤이 판매돼 2017년 492만톤에 비해 16만2,000톤이 늘어 3.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부탄도 423만3,000톤이 판매돼 2017년 406만6,000톤에 비해 16만7,000톤이 늘어 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66만3,000톤이 판매돼 2017년 162만8,000톤에 비해 3만5,000톤 늘어나 2.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154만3,000톤이 판매돼 2017년 146만8,000톤에 비해 7만5,000톤이 늘어 5.1%의 증가율을, 부탄은 12만톤이 판매돼 2017년 16만톤에 비해 4만톤이 줄어 25%의 감소율을 보였다.  

사회복지시설,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 보급사업을 비롯해 충전, LPG판매사업자의 소형LPG저장탱크 설치 확대 노력이 뒤따르지 않았다면 가정상업용 LPG수요 증가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련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도시가스 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앞섰던 2015년과 2016년과 달리 국제LPG가격 상승 영향에 산업용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도시가스 가격은 동결되거나 소폭적인 인상에 그쳤던 반면 LPG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변동요인을 곧바로 반영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산업용은 지난해 93만8,000톤이 판매돼 2017년 109만6,000톤에 비해 15만8,000톤이 감소, 14.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76만2,000톤이 판매돼 2017년 94만2,000톤에 비해 18만톤이 줄어 19.1%의 감소율을 나타낸 반면 부탄은 17만6,000톤이 판매돼 2017년 15만4,000톤에 비해 2만2,000톤이 증가해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용은 359만8,000톤이 판매돼 2017년 293만9,000톤에 비해 무려 65만9,000톤이 늘어나 2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면서 프로판이 277만7,000톤 판매돼 26만7,000톤의 판매량이 늘어 10.6%의 증가율을, 부탄은 82만1,000톤이 판매돼 2017년 42만9,000톤에 비해 39만2,000톤이 늘어 9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용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난해 판매된 전체 LPG수요는 571만7,000톤에 그쳐 2017년 604만7,000톤에 비해 5.5%의 감소율을 보인 셈이다. 

LPG연료사용제한 폐지가 이뤄지지 않고 LPG신차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송용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수송용 부탄은 지난해 311만6,000톤이 판매돼 2017년 332만3,000톤에 비해 20만7,000톤이 감소해 6.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 택시 등의 보급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수송용 수요의 약 50~60%를 차지하는 택시에서 사용하는 LPG수요 감소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LPG연료사용제한의 조기 폐지와 다양한 모델의 LPG신차 출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LPG자동차 충전소는 물론 LPG수입사의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 인해 2,000여개가 넘는 LPG자동차 충전소는 전기나 수소차 충전소로의 업종 전환을 추진하거나 아예 건물 신축 등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될 우울한 전망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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