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택시나 렌터카 등 사업용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특정 계층이 아니더라도 LPG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일부 잘못된 내용이 알려지면서 오해와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은 실정이다. 

대표적인 오해가 LPG충전소가 적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018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차 등록대수는 2,094만대인 반면 LPG자동차는 20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자동차들이 기름을 넣거나 LPG를 충전할 수 있는 주유소는 전국에 1만1,553개인 반면 LPG충전소는 1,967개소로 주유소 1곳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차량은 1,813대인데 충전소는 1,044대로 1개의 충전소가 LPG를 충전하는데 주유소보다 769대 여유로운 상태다. 

지난 2010년 245만대였던 것에 비해 LPG차량은 16% 감소했지만 충전소는 133개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충전소 안내 앱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유소나 충전소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출력 등 LPG자동차 성능이 좋지 않다고? 
액체의 LPG를 기화해 사용하던 2세대 LPG차량 엔진이 아닌 액체분사 방식의 3세대 엔진이 장착되면서 겨울철 시동불량, 연비 및 출력 문제가 크게 개선된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앞으로 출시될 LPG차량에는 직접분사 방식의 4세대 LPG엔진이 장착돼 휘발유와 경유차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으로 세계 최고의 LPG자동차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LPG차량은 특유의 엔진소음이 작을 뿐 아니라 노킹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진동이 없고 정숙주행이 가능하며 연식이 오래돼도 승차감이 좋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건 옛말 
르노삼성자동차에서는 SM5, SM6, SM7 LPG자동차에 도넛형 LPG용기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에 대한 활용도를 높였다. 

현대를 비롯해 기아자동차에서도 신형 쏘나타, K5 등에 도넛 용기를 장착한 LPG차량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앞으로 모든 LPG차종에 확대 적용될 경우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것은 옛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도넛 LPG용기를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장착해 최근 출시되고 있는 LPG차량 모델과 달리 기존에 출시됐던 택시 등 LPG차의 트렁크 공간이 협소한 것이 폐차나 신차로 교체할 때까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해외 LPG차 지원정책은?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에서는 LPG를 대체연료로 지정해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한편 Low Emission Zone(LEZ) 또는 차량 부제에서 LPG자동차를 제외하거나 차량구매 보조금 등과 같은 지원을 실시 중이다. 

미국에서도 대기오염방지법인 Clean Air Act를 통해 LPG차를 친환경 대체연료로 지정하고 세제혜택은 물론 취등록세 면제, 보조금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LPG차량 보급에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대되는 셀프 충전 
셀프주유가 보편화되고 있는 주유소와 달리 현재 국내에서는 셀프충전이 법으로 제한돼 있지만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호주 등에서는 LPG충전소에서 셀프 충전이 활성화돼 운전자들이 편리하고 손쉽게 충전소를 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전소 운영 부담을 낮추는 대신 LPG가격을 낮추고 충전인프라의 추가 구축이 가능하도록 국내에서도 셀프충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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