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1세대 풍력기업 유니슨(대표 류지윤)이 재무여건을 크게 개선하면서 향후 풍력개발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유니슨은 FTP(Fast Track Program: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제도)를 완전히 탈피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니슨은 2008년에 경상남도 사천시에 풍력터빈, 풍력타워 및 자유단조 공장을 준공하고 풍력기자재 생산을 시작했으나 단조시설 과잉투자와 경기불황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직면했었다.

유니슨은 천안공장을 비롯해 영덕풍력발전(주), 강원풍력발전(주) 등 자회사를 매각해 차입금상환에 나섰지만 결국 2010년 7월부터 산업은행을 주채권단으로 하는 ‘FTP’을 신청했다. 이후 8년 넘게 ‘FTP’ 여신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유니슨의 2010년말 금융기관 차입금 잔액은 2,123억원이었으나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개선을 추진했으며 지난 2월말 회사의 금융기관 차입금 규모는 850억원 내외로 약 1,300억원이 감소했다.

또한 지난 15일 발행한 BW(Bond with warrant)대금으로 100억원을 상환하고 이번 리파이낸싱(신한은행, 산업은행 주관)으로 750억원 규모의 FTP 여신까지 차환하면서 정상여신 기업이 됐다.

유니슨의 관계자는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차입금리가 기존 평균 6%대에서 4%대로 낮아져 연간 이자비용 약 20억원이 줄어들게 되며 3년 만기 장기차입 중심으로 차입구조가 변화되면서 유동비율 등 재무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라며 “이같은 변화는 향후 진행하는 풍력사업개발을 위한 차입 및 보증 업무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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