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러시아 전기차시장 비중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0.08% 수준이나 2025년까지 0.16%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고 전기차 수요가 신규 차량 구매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량 개발 전략이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 2025’에 포함돼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글로벌윈도우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EV-Volume사의 조사 결과 러시아 내 전기차는 약 3000대 정도이며 2018년도 기준 전기차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51.6%에 달했다.

지난해 등록된 전기차량은 144대로 그 중 76대가 중소형 차량인 Nissan Leaf였으며 Tesla Model 시리즈(ModelX, ModelS, Model3), Jaguar I-Pace, Renault Twizy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 전기차시장 수요(등록 수 기준)가 가장 큰 곳은 모스크바시(42%)와 연해주(20%)이며 고급 전기차 기준으로도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모스크바주, 사마라지역이 뒤를 이었으며 하바롭스키, 크라스노다르, 상트페테르부르크지역은 모두 7%씩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러시아지역을 합해 20대 미만이 등록돼 있고 시베리아지역은 혹한의 기후로 등록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러시아의 중고 전기차 수요는 신규 차량 구매수요대비 급격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판매된 중고 전기차량은 총 1,560대로 전년대비 125%증가했으며 이중 94%(1467대)는 Nissan Leaf가 차지했다.

러시아 전기차량 개발 계획은 ‘자동차산업 발전 전략 2025’에 포함돼 있으며 2020년까지 전체 차량의 1~1.5%, 2025년까지는 4~5%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러시아의 주요 전기차량 정부 지원책 중 하나로 자동차세 면제가 있으며 이를 우선 모스크바, 칼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또한 300만루블 이하 전기차는 사치세 면제, 무료 전기충전소 이용,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이 지원된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국영사 Avtodor의 도시간 고속도로 전기차충전소 70개 구축 및 V2G(Vehicle-to-Grid: 전기차가 이동식 ESS 장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기술 개발 추진을 들 수 있다.

또한 정부 시책으로 모스크바시에서 2017년부터 연간 300대의 전기버스를 조달해 운행 중이며 2021년부터 교통버스로 전기버스만 조달키로 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전기차는 현대의 아이오닉과 기아의 쏘울 EV로써 아이오닉의 경우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국제산업전에서 처음 소개돼 러시아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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