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서울시가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와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 등 ‘10대 그물망대책’으로 보다 촘촘한 미세먼지 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한 대규모 추가 예산을 편성한다.
서울시는 프랜차이즈·배달업체와 협력해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엔진이륜차 10만대를 전기이륜차로,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를 목표로 마을버스 1,581대, 중중형 경유 마을버스 89대, 소형 경유 마을버스 355대를 오는 2020년부터 전기버스로 본격 교체한다.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한 저공해 조치도 강화된다.
가정·상업용 건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공동주택의 환기장치(공조기)를 개인관리에서 아파트 공동 관리로 전환해 ‘미세먼지 free 아파트’를 확산한다. 난방·발전의 초미세먼지 기여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난방부문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보일러 및 저녹스버너 교체 보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소규모 배출시설 밀집 지역 3곳(가산·구로 디지털단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시범 선정해 IoT기반 간이측정기 100대, 2022년까지 총 2,500대를 동단위로 설치해 미세먼지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있는 많은 녹색교통지역(한양도성 내 16.7㎢)에 대한 5등급 차량운행제한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규모 예산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지원,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을 포함해 이번 생활권 대책에 포함된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에 시비 1,719억원 등 총 2,9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고통이자 국가적 재난으로서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행정구역도 없으며 국경마저 뛰어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