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최근 중국 정부 주도의 신에너지차량 육성정책 하에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그러나 아직 핵심기술 및 부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크고 수소차 보급이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량 시장은 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위주이다.

코트라 글로벌윈도우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3.3% 증가한 77만7,000대이며 전체 차량시장 중 점유율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7%다. 

신에너지차량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및 수소차를 포함하고 있는데 현재 수소차의 점유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증대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수소차시장에 드라이브를 걸어 수소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의 수소차시장 발전이 승용차 중심인 것과 달리 중국 수소차산업은 택배업의 성장 등에 힘입어 상용차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수소상용차 생산량은 1226대를 기록했으며 그중 물류차 비중이 94%를 차지했다.

현재 랴오닝성(辽宁省), 상하이시(上海市), 장쑤성 루가오시(江苏省 如皋市), 광둥성 포산시(广东省 佛山市) 등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약 200대의 수소차가 시범운행 중이며 누적 운행거리는 10만km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공정학회(中国汽车工程学会)는 2030년 중국의 수소차 생산액이 1조위안(약 161조5,8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은 아직 수소차 핵심기술 및 부품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크고 차량 운용 역시 시범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은 수소차 3대 핵심부품(연료전지 스택, 운전장치, 수소저장장치) 중 하나인 연료전지 스택 및 핵심소재분야에서 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했으나 기술 수준은 선진국대비 미진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차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중국 수소전기차 로드맵에 따르면 2020년까지 5,000대, 2025년까지 5만대, 2030년 100만대의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수소에너지 및 수소전기차 대회에서 2018년 5만대, 2030년 200만대 보급이 실현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중앙정부는 정책적으로 수소전기차를 중점 육성해왔으며 수소차 구매자에게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 외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정책도 활발하다.

광둥성, 상하이, 쑤저우, 포산, 우한 등 지방정부에서 수소전기차 산업 지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다퉁, 광저우, 칭다오, 양저우 등에서도 지원정책을 준비 중이다. 특히 베이징, 광저우 및 선전 지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1:1로 보조금 지원이 가능해 승용차의 경우 최대 40만위안(약 6,500만원), 중대형버스 및 화물차의 경우 최대 100만위안(약 1억6,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수소자동차의 보급과 더불어 수소충전소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9월 기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17곳이고 45곳의 충전소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100곳, 2030년까지 1000곳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수소충전소 4,500개소 이상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충전소 건설에 800억위안(약 12조9,000억원), 관련 설비에 500억위안(약 8조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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