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준 전력연구원 부장,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 마크 트러핸드 미국 누비사 COO, 손찬 전력연구원 차장(에너리지사 조셉킴 대행, 좌부터)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기준 전력연구원 실장,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 마크 트러핸드 미국 누비사 COO, 손찬 전력연구원 차장(에너리지사 조셉킴 대행, 좌부터)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미국 누비(Nuvve)사 및 에너리지(Eneridge)사와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을 위한 개발 플랫폼의 공동 협력에 착수했다.

체결식에는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과 마크 트러핸드(Marc Trahand) 누비사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연구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체결식에서는 누비사의 충전서비스 플랫폼, 에너리지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공 중인 충전서비스, 제주의 충전서비스 플랫폼, 전기차 쉐어링 플랫폼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개발 플랫폼의 공동 연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전기차 충전기와 전력망을 연계하는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VGI : Vehicle Grid Integration)은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 전력망에 연결된 전기차의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전력연구원은 2015년부터 현대자동차, 명지대학교, 한전KDN 등 10여개 기업 및 대학과 함께 국내외 상용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인 KEPCO-VGI의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 실증을 완료했다.

VGI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는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충전했다가 필요할 때 전기를 방전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전력연구원은 미국 누비사 및 에너리지사와 함께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자 및 소비자 등이 사용할 앱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3개 회사는 각 사의 보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력망에 맞는 규격을 결정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비스 제공자인 사업자는 개발된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 충·방전 등 전력분야의 규격화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어 전기요금 절감, 전력수요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일반인에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성 전력연구원 스마트배전연구소장은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전기차-전력망 통합시스템을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는 전력망 안정화와 수요자의 전력시장 참여를 가능하게 해주는 유용한 자원이 됐다”라며 “개발되는 플랫폼은 이러한 전기차의 활용 방안을 더욱 늘려 전력 거래 등 다양한 전력관련 서비스의 등장은 물론 관련 산업의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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