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한빛1호기 발전정지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한빛1호기가 체르노빌처럼 폭발위험이 있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한빛원자력본부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빛본부는 과거 구소련이 핵무기 제조기술을 개조한 체르노빌 원전과 달리 우리나라 원전은 원자로형 자체가 달라 출력이 일정 수준이 되면 오히려 출력이 떨어지는 구조로 설계돼 순식간에 출력이 폭주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르노빌은 안전설비가 작동하지 않도록 차단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험을 강행하다 난 사고지만 한빛 1호기는 모든 안전설비가 정상상태를 유지돼 출력이 상승해도 25%에 도달되면 자동으로 원자로가 정지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빛본부에 따르면 체르노빌은 불이 붙기 쉬운 흑연을 냉각재로 사용하며 원자로가 일반 공장건물 내에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 원전은 물로 냉각하며 두께 1.2m의 철근 콘크리트 외벽을 포함한 5중 방호벽 체계를 갖췄다.

한빛본부는 원전 안전과 무관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인 원전의 종사자들이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의심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수원 감사실 및 원안위 특별사법경찰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향후 규정을 위반한 부분은 정확히 원인을 규명해 엄벌하는 한편 종사자들의 안전문화 의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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