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료사용제한 전면 폐지 후 LPG자동차 관심 ‘뜨겁다’
[기획] 연료사용제한 전면 폐지 후 LPG자동차 관심 ‘뜨겁다’
  • 조대인 기자
  • 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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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궁금했어” 친환경성 등 LPG차 Q&A ‘바로 이것’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택시·렌터카,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특정 계층과 사업용에만 국한해 허용돼 왔었던 LPG자동차가 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이후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일반인은 LPG차를 구매해서 이용할 수 없어 관심 밖의 대상 차량이었지만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3월26일 공포 및 시행되면서 LPG차에 대한 연료사용 규제의 빗장이 완전히 풀린 탓이다.

그 결과 LPG차에 눈을 돌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궁금증들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LPG엔진개조에서부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 기아자동차의 K5, K7,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SM6, SM7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사전 접수를 받아 본격적인 출시에 나설 RV모델인 QM6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세단형 모델이 새롭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규제 폐지 두 달째를 맞은 LPG차에 대해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한다.

■LPG차 얼마나 친환경적인가

LPG차도 화석연료를 태우는 내연기관 차량이여서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전기나 수소차만큼 친환경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 중에서는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은 ‘저공해 차량’으로 꼽히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LPG차는 휘발유차 및 경유차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LPG차는 미세먼지(PM10)의 배출량이 적을 뿐 아니라 대기 중 공기와 결합해 2차 미세먼지를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현저히 낮다.

특히 실제 주행환경과 비슷한 실외도로시험에서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질소산화물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오존과 미세먼지의 전구물질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질소산화물은 햇빛에 노출된 후 여러 물질과 화학반응해 초미세먼지(PM2.5) 입자를 형성하는데 이런 2차 생성이 전체 미세먼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차량 배출가스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연료별 환경피해비용을 살펴보면 경유가 리터당 1,126원, 휘발유는 601원인데 LPG의 경우 246원 수준에 불과하다.

■LPG차 온실가스 배출량은

LPG차가 온실가스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연료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차이는 10% 안팎에 불과하나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 차이는 수십배의 큰 차이가 난다.

또 연료의 생산단계까지 평가하거나 강력한 지구온난화 물질인 블랙카본(Black Carbon) 배출량까지 감안하면 LPG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적다.

해외에서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LPG를 장려하고 있다. 유럽위원회(EC)는 연료의 채굴부터 소비까지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해 수송용 연료별 라이프 사이클(Well to Wheel)을 분석한 결과 LPG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20% 적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휘발유나 경유를 생산하기 위한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LPG는 생산량의 70%가 정제과정 없이 가스전이나 유전에서 채굴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두 번째 주범으로 여겨지는 블랙카본은 화석연료의 불완전연소를 통해 주로 생성된다. 자동차 매연으로 부르는 검은색 그을음이 바로 블랙카본이다.

미국 환경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블랙카본 발생량의 25%가 디젤엔진으로부터 배출된다고 발표했다.

반면 LPG 등 가스체 연료는 블랙카본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블랙카본은  대기 중에서 열을 흡수하고 지구표면으로부터 방출되는 IR 복사선이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며 블랙카본의 지구온난화지수(GWP)는 이산화탄소의 680~2,200배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이산화탄소가 40% 정도이고 블랙카본이 두 번째로 높은 18% 수준이다.

■LPG차 연비 낮아도 경제적일까

가장 최근 출시된 LPG 모델인 현대 쏘나타 LPG를 기준으로 연간 연료비를 직접 따져봤다.

현재 LPG가격(5월 4주 오피넷 전국 평균유가 기준)은 리터당 851.44원으로 휘발유(1,532.33원)의 55% 수준이다. 현대 쏘나타 차량 기준 LPG차의 연비는 가솔린차의 77%에 이른다. 즉 연비까지 감안한 LPG의 상대가격이 휘발유의 71% 수준이란 뜻이다.

연간 주행거리를 1만5,000km로 가정해 가솔린 차와 LPG차의 연간 유지비를 비교하면 가솔린 모델은 연간 173만원, LPG 모델은 연간 124만원 소요돼 LPG차의 연료비가 연간 49만원 저렴하다.

1톤 트럭이나 어린이 통학차를 신규로 구매하고자 하는 운전자라면 정부로부터 신차구입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구입하는 경우 대당 400만원의 신차구입 보조금을 지원하며 노후 통학차를 폐차하고 LPG 통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LPG차 아무래도 힘이 부족하지 않나

2003년 이전 출시된 기화기방식 LPG차는 출력 부족, 겨울철 시동 불량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3세대 엔진을 탑재하고 출시된 차량들은 출력 및 성능이 휘발유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2003년 이전 출시된 LPG차는 믹서(mixer)방식으로 액체 상태의 LPG를 기화시킨 뒤 연소실로 분사하는 방식이므로 겨울철 시동불량 등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출시된 LPG차는 액상분사 방식인 LPI(Liquid Petroleum Injection)엔진을 채택해 액체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므로 겨울철 시동불량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소됐다.

출력부족 문제도 개선돼 요즘 출시되는 LPG차의 성능은 휘발유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게다가 경유차에 비해 진동과 소음도 적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은 4세대엔진인 LPG직접분사(LPDi, LPG Direct Injection)엔진을 개발 중이다.
LPDi시스템은 주연소실 안에서 액체 상태의 LPG를 직접 뿜어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현재 일반화된 가솔린 직접분사(GDi)엔진의 원리를 LPG에 적용해 출력과 효율을 강화한 시스템이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LPG 직분사 트럭은 기존 디젤트럭(2.5리터급 디젤엔진)과 동등한 수준의 출력과 토크를 보유하고 유해 배출가스는 대폭 저감된 것이 특징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경유트럭대비 6~9% 줄었다.

■해외시장서 LPG차 위상은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LPG차가 각광받으면서 세계 LPG차 운행대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LPG협회 통계자료(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전세계 LPG차량 운행대수는 모두 2,714만대로 미국, 호주,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 전세계 70여개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LPG 차량 수로 글로벌 7위이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온실가스 저감 및 대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이미 친환경 대체연료로 LPG의 사용을 독려하는 다양한 보급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90년 대기정화법(Clean Air Act), 1992년 에너지정책법(Energy Policy Act)을 시행하며 LPG의 친환경성을 확인 후 LPG 등 대체연료차량 연료 충전 시 갤런 당 50센트의 소비세 감면 혜택과 LPG 충전소 설치 시 설치비의 30%, 최대 3만달러까지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학생들의 천식 예방을 위해 기존 노후 디젤스쿨버스를 LPG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미국 전역에서 1만5,000대의 LPG스쿨버스가 90만명의 학생들의 통학에 이용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자동차 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LPG, 전기, 수소, 바이오연료 등을 대체연료로 지정하고 연합 및 개별 국가 차원에서 LPG 보급 촉진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플로렌스,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각국에서 최근 실시한 차량 2부제에서 LPG차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도심 진입에 제한이 없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2016년부터 배출가스 등급에 따라 차량을 0~6등급으로 구분하는 ‘차량등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기·수소차는 0등급(class 0), LPG·CNG 등 가스 차량은 1등급으로 분류돼 대기오염 심각 시 시행되는 도심 진입 제한에서 제외된다.

대체연료 지원정책 일환으로 LPG차에 세금 감면 및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일반인은 자동차 등록세 환급 또는 면제, 법인은 2년간 자동차세가 면제된다.

또 친환경인증정책(Green Disc Scheme)의 일환으로 파리 시내에서 2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영국에서는 LPG차량을 대체연료 차량으로 지정하고 휘발유, 경유차대비 낮은 주행세를 부과하고 있다.

LPG 경쟁력 향상을 위해 유류세를 9년째 동결하고 있으며 향후 2032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대기청정기금(Clean Air Fund)을 통해 영업용 LPG밴·택시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까지 4,400여대의 블랙캡 택시를 LPG로 전환하는 친환경택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LPG차에 저공해지역(Low Emission Zone), 대기청정구역(Clean Air Zone) 진입 시 통행료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친환경 화물차 보급을 위해 운전면허 규제를 완화해 기존 일반 B등급 운전면허 소지자(3.5톤 이하까지 운행)가 LPG차 등 친환경차량 운행 시 4.25톤급까지 운행 가능토록 허용했다.

스페인에서는 2013~2016년 대기개선정책(Plan Air)에 근거, 자동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ZERO~B등급으로 구분하는 ‘배출가스 라벨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LPG차는 ECO등급으로 분류돼 고농도 오염 시 시행되는 차량 2부제 제외, 세금혜택, 기술개발 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 대체연료차 지원정책(VEA, Vehicles of Alternative Energies)을 통해 LPG차는 구매 보조금, 인프라 구축비용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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