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기업 RE100 가입 적극 지원”
“정부, 국내기업 RE100 가입 적극 지원”
  • 송명규 기자
  • 승인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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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산업부 국장, “쉽게 참여·이행 가능케 할 것”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이 향후 정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이 향후 정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세계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사용을 선언하는 RE100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기업의 경우 비용과 제도미비로 1개 기업도 가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내기업들의 RE100 가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3분기 내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RE100위원회가 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국제 RE100 포럼’에서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은 “기업이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원한다면 정부는 끝까지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와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김정일 국장은 “전세계 기업들이 석탄화력을 사용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등 재생에너지가 친환경 청정에너지 확보의 차원을 넘어 글로벌 모든 산업분야와 성장기반을 좌우해나갈 이슈가 되고 있다”라며 “이에 우리 정부도 3020 정책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만 재생에너지 보급목표의 2/3을 달성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전환을 달성해나가고 있지만 해외에 비해 낮은 보급수준과 이로 인한 높은 비용으로 국내기업들이 RE100을 도입하기에 어려움이 큰 점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부도 국내기업들이 석탄화력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이면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기반 구축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만큼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정일 국장은 “RE100 가입은 친환경에너지 확대뿐만 아니라 산업의 성장기반의 운명을 쥐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이 쉽고 원활하게 RE100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자나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일반적인 전기요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부담해 구입하는 선택형 전기요금제인 녹색요금제를 3분기 내 도입하는 등 국민과 기업 모두가 쉽게 RE100에 참여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에 따르면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캠페인 RE100에 전세계적으로 185개 기업이 가입한 상황이지만 국내기업의 경우 1개 기업도 가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진우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기업은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기업들이 자발적이면서 적극적으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단순히 탄소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아이템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가입한 기업이 없는데 이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도 재생에너지 사용이 비싸기도 하고 원활한 사용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강용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 국가창조표준데이터센터 센터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국내기업들이 전세계적인 RE100 흐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선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 확보와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건이 안된다고 해서 기업들이 정부의 제도만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RE100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국제 RE100 포럼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 RE100 포럼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지금까지의 정책은 정부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면 RE100은 민간에서 수요를 만들어서 수요와 공급 모두 달성하는 측면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실질적인 도입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독특한 전력구조와 해외대비 재생에너지 조달비용이 많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출발이 늦었지만 국내기업들의 변화가 시작된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시장 확대에도 기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미 세계자연기금(WWF-KOREA) 선임국장은 “현재 기후위기는 남이나 후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우리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며 실제 전세계적으로 탄소절감,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주도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들이며 정부만 믿고 가만히 있다간 기업은 물론 국민 모두가 끝장나는 것”이라며 “실제 RE100에 국내기업들의 가입이 없는 것은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행할 여건이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방법을 마련해주는 것만 기다릴 경우 낙오되고 이탈되고 생존할 수 없는 무역장벽의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업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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