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방안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한국품질재단(대표 윤석운)은 지난 24일 CNN The Biz 강남에서 ‘에너지효율화방안 및 산업 적용 사례 발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에너지정책의 동향 및 현업에서 적용할 에너지절감방안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전파하고 에너지고효율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프로그램은 △산업 에너지효율 혁신 제도소개(김성훈 한국에너지공단 팀장) △산업현장 폐열을 이용한 공정용스팀 생산사례(정운 수성엔지니어링 부장) △설비부문 에너지효율화사례(최흥수 KEPCO에너지솔루션 과장) △석유화학업계 에너지 절감 적용 사례(김동호 여천NCC 부장) △IPMVP에 따른 에너지효율 M&V(소경주 한국품질재단 선임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김성복 에너지공단 산업에너지실 팀장은 “세계 에너지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AI, IoT, Big data 등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시스템 혁신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에너지시장은 에너지저효율 다소비구조에 머물러 있어 에너지저소비형·고효율 구조로의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공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제품 생산활동 최적화를 지원하는 FEMS(Facility Energy Management System: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EMS는 계측·통신, 모니터링수집·분석, 제어, 최적화기능을 통해서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FEMS 활용을 통해서 기업은 DATA의 정확성을 증가시키고 원가절감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생산조건에 맞는 에너지 공급관리를 해 EMS 기업문화를 갖추게 되고 에너지 절감은 기업운영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그 외 에너지공단의 에너지효율 지원사업인 ‘에너지경영시스템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 ‘스마트산단 FEMS 보급 지원사업’, 우수사업장(Energy Champion)‘ 인증제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정운 수성엔지니어링 부장은 산업현장 폐열을 이용한 공정용 스팀 생산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주요 폐열회수시스템 사업범위로는 △고온 배기열 회수 시스템 △Air Balancing 제어시스템 △열원공급 시스템 △폐열보일러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적용한다. 그 외 TVR구조(재증발증기 회수방법)를 적용해 일반적으로 배기되는 스팀에 대한 회수를 통해 에너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대부분의 에너지절감기술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3~5년의 ROI 산출 회수기간을 목표로 적용한다고 했다”라며 “최근 국내 폐열회수시스템을 구축한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경우 약 4억원의 투자로 연간 8,400만원 이상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다”고 제시했다.

최흥수 KEPCO에너지솔루션 과장이 ‘설비부문 에너지효율화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KEPCO에너지솔루션은 한국전력과 발전 6개사가 공동 출자해 국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에너지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 자리에서 최 과장은 “KEPCO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효율화 사업에서 ESCO와 에너지사용 고객과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라며 “다양한 설비시스템을 통한 에너지효율화방안에 대해 소개 했다.

주요 내용은 △ID Fan 인버터 제어사업 △인버터 공기압축기 적용사업 △냉동기 디멘드플로우 적용사업 △데이터센터 Free Cooling System 적용을 통한 에너지절감 사례다.

아울러 김동호 여천NCC 부장은 석유화학업계 에너지절감사례를 주제로 여천NCC에서 수행한 에너지절감 사례를 공유했다. 여천NCC는 매출액 5조9,000억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국내 NCC 대표기업이다.

김 부장은 “에너지다소비 기업이지만 에너지효율분야에 있어서도 최고”라며 “NCC#1 공장이 2017년 Solomon Study에 참가한 133개 공장 중 에너지효율분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소경주 품질재단 선임연구원은 ‘IPMVP에 따른 에너지효율 M&V’를 주제로 발표했다. IPMVP(International Performance Measurement and Verification Protocol)는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에너지효율 M&V 프로토콜로서 에너지효율성과 계량 시 준수해야하는 기본원리 및 원칙을 다루고 있다.

소 선임은 “에너지효율 M&V 수행 시에 가능 중요한 부분은 조정(Adjustment)과 관련돼 있다”라며 “어떤 요소를 어떻게 설정해 유효한 결과값을 도출하는가? 이것이 곧 핵심이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재단은 에너지효율 M&V 수행을 위한 전문자격인 CMVP교육에 대한 7월 진행과정 후기와 함께 9월25일부터 27일까지 있을 2차 과정을 소개했다. 아울러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M&V 방법론을 검토·개발하고 있는 ‘KFQ 에너지 M&V 연구회’를 안내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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