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후부터 LPG자동차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6일 국회에서 LPG연료사용제한을 규정한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 개정안을 통해 전면 폐지한 후인 2분기 LPG자동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1,219대로 규제폐지 전인 1분기 월평균 8,229대 판매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PG자동차의 판매점유율도 올해 1분기 6.8%에서 2분기에는 8.5%로 상승했다.

하지만 휘발유와 경유, LPG 등 연료별 자동차 판매량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부진한 판매량을 보인 측면을 고려할 때 LPG차 판매량이 상당부분 약진했다는 평가다.

이는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실적을 겨냥한 LPG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한편 업무용 차량 구매 등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운전자들이 LPG자동차를 선택하는 구매하는 행위로까지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경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RV LPG차량의 대폐차 숫자가 늘어나면서 외형상 LPG차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에서 추경이 지난 2일 통과되면서 1톤 LPG화물차, 통학차 등을 중심으로 한 LPG차 증가 현상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판매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판매된 LPG차는 5만8,344대로 지난해 동기 5만8,259대에 비해 85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2월만 하더라도 7,000대 안팎이던 LPG자동차 판매량은 3월부터 꾸준히 1만대를 넘어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1분기 8,229대이던 LPG차 판매량은 2분기 1만1,219대로 기록되면서 전분기대비 36.6%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동안 판매된 휘발유차는 44만1,540대로 전체 판매량의 50.9%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사에서 판매한 것이 36만8,013대였으며 벤츠, BMW 등 수입차량이 7만3,527대 판매됐다.

경유차량은 34만6,137대가 판매된 가운데 국내에서 31만3,156대가, 해외에서 수입된 차량이 3만2,981대로 집계돼 상반기 전체 판매량 중에서 39.9%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1만9,813대가 판매돼 2.3%, 수소차는 1,546대가 판매돼 0.2%의 판매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동안 판매된 자동차 중에서 현대자동차의 LF 쏘나타 LPG모델이 1만5,120대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중형세단인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1만9,04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었다.

뒤를 이어 현대차의 그랜저IG가 지난해 상반기 9,644대보다 적은 7,865대, 기아자동차의 K5와 K5(JF)가 7,776대, 도넛 LPG용기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을 넓힌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43,625대가 각각 판매됐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K7은 3,154대가 판매돼 LPG자동차 중 올해 상반기에 판매량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의 ALL NEW SM7은 1,978대가 판매됐으며 한국GM의 화물차인 라보 LPG가 1,779대, 기아자동차의 경차인 모닝 LPG가 1,532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AD는 1,520대, 르노삼성의 SUV차량인 QM6가 1,408대로 판매량 상위 10위로 기록했다.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예산 지원을 하고 있는 화물차는 기아의 1톤 봉고는 1,305대, 한국GM의 다마스 밴 LPG는 1,142대가 판매됐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동안 LPG차를 2만6,533대를 판매해 5만1,523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인 51.8%, 기아자동차는 1만3,094대를 판매해 25.4%를, 르노삼성차는 7,167대로 13.9%를, 한국GM은 3,539대를 판매해 6.9%의 판매 점유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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