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중동산 LPG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SK가스, E1 등 LPG수입사가 미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 LPG를 대폭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중동산 LPG는 311만3,000톤으로 총 535만8,000톤이었던 물량의 58.1%를 차지했던 반면 미국산 LPG의 경우 25.1%에 지나지 않았았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집계한 국내 LPG수입 및 생산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된 LPG는 총 662만8,000톤이 수입된 반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와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사에서 생산한 LPG는 375만9,000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말 기준 LPG수입량은 총 662만8,000톤이 수입된 가운데 프로판이 481만톤으로 72.6%, 부탄이 181만8,000톤으로 27.4%를 차지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프로판 406만8,000톤, 부탄이 106만7,000톤 등 총 513만5,000톤으로 지난해말 수입된 662만8,000톤 가운데 77.5%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비중이 커졌다.

다음이 중동으로 프로판 60만3,000톤, 부탄 57만4,000톤 등 총 117만7,000톤으로 17.6%의 수입 비중을 나타냈다.

기타 지역이 프로판 13만9,000톤, 부탄 17만7,000톤 등 4.8%의 수입 비중을 보였다.

미국산 셰일가스 생산량이 많지 않았고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지지 시작하던 지난 2015년만 하더라도 미국산 LPG수입량은 프로판 82만6,000톤, 부탄 51만8,000톤 등 134만톤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535만8,000톤의 전체 LPG수입량 가운데 25.1%에 지나지 않은 수준이었다.

결국 미국산 LPG가 생산 및 수입되기 전만 하더라도 비중이 높았던 중동산 LPG에 턱없이 낮았던 것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2015년 중동산 LPG수입량은 프로판 148만1,000톤, 부탄 163만2,000톤 등 총 311만3,000톤으로 총 535만8,000톤에 이르는 전체 수입량의 58.1%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다

기타 지역이 프로판 63만6,000톤, 부탄 26만5,000톤 등 90만1,000톤으로 16.8%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세계에너지기구에서는 셰일가스 개발로 가스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셰일가스 확인 매장량은 187.4조㎥로 전세계가 59년간 사용 가능한 막대한 규모의 매장량이 있고 중동과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전통가스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중동이 41%, 러시아 24%, 북아프리카 4%, 베네수엘라 3% 등 72%가 집중돼 있는 가운데 에너지 중 소비국인 미국, 중국, 유럽 등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중 셰일가스 비중이 2010년 23%에서 2035년 4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셰일가스는 낮은 가격의 가스산업시대가 도래함을 의미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주 원료가 가스로 구조전환이 이뤄지며 전력산업도 가스발전의 비중이 높아지는 변화를 이끌게 된다는 얘기다.

국내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서 미국산 셰일가스 생산 LPG를 본격적으로 수입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여기에 파나마 운하도 지난 2016년 6월부터 확장 개장되면서 희망봉을 돌아 운송되던 LPG선박이 통상 50~60일 소요됐지만 15~20일 정도 단축되면서 LPG수입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어들었던 것도 값싼 미국산 LPG수입 물량이 확대된 원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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