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일본의 ‘HAVC&R JAPAN 2006’은 지구공동과제인 온실가스감축이 주요의제로 다뤄졌다.
일본냉동공조공업회가 주최하는 ‘제34회 HVAC&R JAPAN 2006’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도쿄국제전시장(일명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가스산업신문은 롯데기공 등 관련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전시회를 참관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956년 3월 도쿄 오테마치의 도립산업회관에서 1회를 시작해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행사로 그동안 냉동공조·난방기기산업 시장규모에 있어 일본 기계산업이 세계최고 위치에 올라설 수 있도록 기술수준 향상과 산업 근대화에 공헌이 큰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144개사가 595부스에 걸쳐 전시회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해외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13개사가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 테마는 ‘일본에서 세계로! 여기서 발견한다’로 지난해 2월부터 발효된 교토의정서 등으로 세계적인 공동과제가 되고 있는 CO₂삭감 등의 지구환경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처럼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인식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입장에 앞서 대형 에드벌룬과 퍼포먼스가 눈에 띄었다. 특히 주요의제와 관련해 전시회장에서 쉽게 정답을 구할 수 있는 퀴즈 이벤트를 마련, 참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세계최첨단의 기술을 보유한 일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을 돕는다’는 의제에 따라 입장에 앞서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업체의 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관련 자료를 가져갈 수 있도록 진열돼 있어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동경전력·도쿄가스 대리전 방불

이번 전시회는 마치 전력업계를 대표한 동경전력과 가스업계를 대변한 도쿄가스간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동경전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한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기 출품과 더불어 전전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집중한 반면 가스업계는 도쿄가스를 필두로 전전화에 대응한 가정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GHP, 에코죠즈 등 다양한 기기를 출시, 맞불을 놨다.

특히 도쿄가스가 부스내에 GHP 5대 제조사와 공동으로 GHP코너를 설치해 GHP의 품질이 향상되고 리뉴얼기기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알리면서 가스업계의 공조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전기열원의 IH기기 출시가 러시를 이룬 가운데 가스업계에서는 가정용 연료전지 ‘LIFUEL’을 비롯해 가스엔진 가정용 Co-gen인 ‘에코윌(ECO-Will)’, 잠열회수형 급탕 냉난방시스템인 ‘ECO-죠즈’, 3중효용 가스흡수식 냉온수기 ‘제네링크’ 등이 출품됐다.

크기를 줄여라!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실외기의 콤팩트화’다. 실외기 용량은 늘리는 반면 크기는 기존 제품보다 작은 제품 출시가 유독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TOSHIBA다. ‘Smart Eco’ 브랜드로 출시된 8·10마력급 실외기가 기존 실외기의 높이가 1.8M인데 반해 1.54M에 불과하고 중량도 10마력급이 200kg이나 신제품은 133kg에 불과했다. 성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나 전체적인 사이즈나 중량이 1/3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작업의 편리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설치시에도 장소 협소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GHP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신정기가 20마력과 동일한 외형으로 25마력급의 실외기를 출시해 관람객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역시 ‘다이킨’

일본의 최대 냉동공조회사인 다이킨의 전시장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가정용 공조기기 한 대로 냉난방은 물론 제습, 환기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에 대해 참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 가을부터 GHP시장 진입을 예정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GHP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가을에 출시 예정인 GHP는 실외기 2대를 연결해 최대 50마력의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는 기기로 공조부하에 맞춘 평준화운전으로 내구성이 향상된 것을 강조했다. 또한 업계최초로 반영구적인 엔진오일을 사용해 엔진오일 교환 없이 보충만하고도 GHP의 성능에 문제가 없어 유지보수 비용이 기존 GHP 유지보수비용보다 싸게 사용할 수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주요 GHP 출품 현황

이번 전시회에 GHP업계는 다양한 제품 출품이 이뤄졌다. 먼저 아이신 정기는 25마력급 하이파워리뉴얼대응기를 출품했다. 20마력과 동일외형으로 성능은 향상된 제품으로 시공비의 절감을 물론 설치공간 축소를 실현했다. 또 발전기를 탑재돼 있어 소비전력을 대폭 감소시키고 기존 설치배관을 재이용이 가능해 시공비절감, 설치기간 단축 등을 강조했다.

얀마에너지시스템은 COP 1.6을 달성한 고효율 G1시리즈를 전시했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적극 알리는 한편 실외기 1대로 실내기를 최대 32대까지 접속이 가능한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산요전기는 W멀티를 출품했다. 실외기를 최대 2대 조합해 최대 50마력까지 확대할 수 있어 대형건물에 최적임을 강조했으며 공통배관을 사용함으로 배관설치수를 기존의 절반으로 삭감할 수 있어 공사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교대운전으로 효율성과 유지보수성을 향상시켰고 백업운전으로 고장시에도 시스템정지의 걱정없음도 강조했다.

미츠비시중공업공조시스템은 냉난방동시타입의 ‘ECO-7’을 전시했다. 냉방과 난방 부하가 동시에 존재하는 건물에서도 냉난방을 동시에 가동된다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냉방운전시 폐열을 난방운전의 열원으로 하기 때문에 약 30%의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으며 1계통에 연결된 실내기로 냉난방 동시운전이 가능하고 시스템이 간략해져 분기유니트를 선택할 수 있어 설치가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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