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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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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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LNG·LPG 가격경쟁력 전망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

[투데이에너지] 2013년 정점에 달했던 산업용 LNG 수요는 2016년까지 급락하다가 그 이후 반등하면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대가격 경쟁력에 따라 에너지다소비업종에서의 연료 및 원료 대체가 산업용 LNG 수요 변동에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하에서는 단기적으로 산업용 LNG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근 대표적인 경쟁 연료로 부상하고 있는 LPG LNG간의 가격경쟁력을 전망했다.

산업용 LNG 수요의 변동

과거에는 계절적 요인들과 함께 발전용 수요가 전체 LNG 수요의 변동성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이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도시가스부문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이 80%를 상회하면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여타 용도의 수요도 정체된 가운데 도시가스부문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그동안 고성장을 시현하면서 전체 도시가스부문에서 수요 비중이 38%까지 높아졌던 산업용 수요 변동에 기인한다.


비록 계절적 요인이나 산업 경기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규제 강화, 이용의 편리성,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중유를 제치고 빠르게 증가해왔던 산업용 LNG 수요는 2013 752만톤(95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200만톤 정도 급감했다가 2018년에는 683만톤까지 다시 반등했다.


특히 2010년 이후 대표적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부문에서의 수소제조를 위한 원료용을 포함한 산업용 LNG 수요는 고유가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13 30억㎥까지 급증했지만 이후 급감해 2017년에는 10억㎥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2010년대 초반부터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정체됐던 산업용 LPG 수요는 2013년 이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는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이 증가하고 LPG를 전용 원료로 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가 증설됨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수소 제조를 위한 공정 원료로 납사와 LPG 간에도 대체 관계가 있는데 2017년 이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LPG가 납사를 부분적으로 대체한 것도 일조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따라 2018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LPG 수요(910만톤) 중에서 석유화학부문의 연료 및 공정 원료용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산업용 LPG 수요가 42%를 차지하게 됐다.

 

 

■상대가격 변화 따른 연료 대체

도시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산업용 LNG 수요의 변동성을 야기하는 요인들 중에서 계절적 요인이나 산업 경기 변동 이외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요인은 석유화학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대 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 대체이다.


2000년대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락함에 따라 가격 변동 위험 및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듀얼 보일러를 설치하는 업체들이 확산됐다. 듀얼 보일러의 연료로는 LNG 이외에도 업종에 따라 B-C, LPG, 부생가스 등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석유화학업종에서 주로 듀얼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정제·화학업종에서는 수소 제조를 위한 공정 원료로 LNG 대신 LPG나 납사를 상대 가격 변동에 따라 비교적 용이하게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산업용 LNG 소비가 급감했는데 LPG B-C유 소비는 변동이 없거나 약간 증가했다. 만일 상대 가격 변동에 따른 연료 대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동기간 온화한 동절기 기온 효과와 석유화학산업의 가동률 하락 등을 감안할 때 모든 산업용 연료의 소비량이 감소해야 했다.


또한 2016년 이후 LPG 전용 PDH 설비의 증설과 동절기 기온 하락,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을 감안하면 모든 연료의 소비가 증가해야 했으나 상대적으로 LNG의 소비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따라서 상대 가격 변화에 따른 연료 대체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 산업용 에너지 소비 변동의 주요 요인이라고 보여 진다.

향후 석유화학산업의 주기적인 산업 경기 변동뿐만 아니라 국제 에너지가격의 상대 가격 변화로 인한 LNG LPG 연료 대체에 따른 산업용 LNG 수요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진다.

 

■국제 유가·산업용 에너지가격

 

국내 산업용 에너지가격은 국내 공급 비용, 세금, 가격 제도, 판매자 전략 등에 의존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 국제 에너지 수입가격에 의존하게 된다.


국내 LNG가격은 해외로부터 주로 중장기 계약을 통해 수입되는 LNG 수입가격에 의존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장기 LNG 계약의 대부분이 국제 유가에 연동돼 있으며 국내 LNG 수입가격은 해당 가격 공식에 따라 국제유가에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의 시차를 갖고 변동하게 된다.


다만 2014년 하반기 이후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2017년부터 상승했지만 낮은 가격의 헨리허브 가격에 연동된 미국산 LNG 및 단기/현물 LNG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LNG 수입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향후 가스시장 가격에 연동된 LNG 장기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LNG 수입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당 기간 유가 연동 LNG 장기계약이 유지될 전망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의 중요성이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 LPG 가격은 국내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LPG 이외에 전체 소비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 LPG의 가격에 의존한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그동안 대부분 의존해왔던 중동산 대신 미국산 LPG 수입이 급증해 현재는 전체 LPG 수입량의 80% 정도를 미국산 LPG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 LPG시장은 LNG시장과 마찬가지로 북미의 셰일혁명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다. 중동을 중심으로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LPG 생산량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미국이 2014년부터 세계 최대의 LPG 순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국제 LPG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 LPG시장에서 미국의 LPG 현물 가격인 Mont Belvieu 가격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우디 Aramco CP(Contract Price) 가격 정책을 변경하게 됨으로써 2010년대 초반까지 국제유가와 괴리됐던 국제 LPG 가격이 최근 가격 동조성을 회복함에 따라 국제유가와 LPG 가격간의 상관관계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PG 수입가격은 국제유가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가진 국제 LPG 현물시장 가격에 의존하며 수송기간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1~2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변동한다. 국내 LPG 수입 가격은 원산지(중동, 북미 등)에 상관없이 201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용 LNG/LPG 가격경쟁력 전망

국제 유가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2018 10월 초까지 $80/bbl대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하고 북미 셰일오일의 생산 증가 등으로 12월 초까지 $50/bbl대로 급락했다.


2018 12 7 OPEC+가 진통 끝에 일산 120만배럴을 2019 6월까지 감산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진정됐다.


2019년 들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금융제재, OPEC+의 감산 이행 지속, 대이란 제재의 예외조치 만료 등에 따라 $70/bbl대로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6월 이후 미중 무역 마찰 지속에 따른 세계 경기 하방 위험과 석유 수요 둔화 전망 등에 따라 $60/bbl 전후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최근 1년 동안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 확대, OPEC+의 감산 연장 재합의,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 다양한 강세 및 약세 요인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국제유가 전망은 주요 전망 기관마다 세계 경기, OPEC+의 감산 확대,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지정학적 위험 등에 관한 전망이 달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 마찰에 따른 세계 경기 하방 압력과 OPEC+의 감산 확대 여부가 국제 유가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불확실성은 크지만 국제유가는 전반적으로 2019 8월 이후 상승하다가 2020년에는 다시 하락세가 이어져 $60/bbl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제유가 전망에 따라 긴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국내 LNG 수입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하다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며 국제유가에 빠르게 반응하는 국내 LPG 수입가격은 상승하다 완만한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비록 국내 에너지가격이 공급 비용, 가격 제도, 판매자의 전략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원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LPG 수입가격대비 LNG 수입가격의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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