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LPG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11월 국내LPG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드라이빙 시즌이 마감되고 난방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LPG가격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 및 정제시설에 대한 드론의 피격사고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제LPG가격도 덩달아 상승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철회 가능성, 사우디와 예맨 부분적 휴전 합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금융투자 차단 가능성, 석유수요 증기분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국제유가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국제LPG가격의 추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10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70달러 인상된 420달러, 부탄은 75달러 인상된 43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 밝혔다.

톤당 평균 72.5달러에 달하는 큰 폭의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1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00원 안팎 수준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따라 인상폭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축소될 가능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환율은 매매기준율 기준으로 전일대비 2.20원 상승된 1,201.30원으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25일까지 평균 1,202.28원에 거래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이 추가 상승 기조를 보일 경우 상승한 국제LPG가격에 환율 인상분까지 추가적으로 늘어나 인상폭이 커지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인상폭이 줄어드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국제LPG가격 인상요인만 고려할 때 11월에는 kg당 100원에 달하는 LPG가격 인상요인이 현재 발생돼 LPG연료사용 규제 폐지 효과에 어떤 파장을 미치게 될지 우려가 적지 않다.

지난 3월26일 LPG연료사용 규제를 전면 폐지한 후 일반인들도 LPG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 진작 차원에서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앞으로는 인상요인을 축소시킬 요인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LPG차량 감소폭이 7월에는 1,700여대로 줄어들었지만 8월에는 3,000여대로 감소폭이 늘어나는 현상을 나타내 LPG자동차가 증가세로 턴어라운드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올해말이나 내년에서야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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