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몽골 탄광사업 개발을 추진했지만 투자 이후 현재까지 회수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부터 석탄공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에는 326억원의 자본 감소 상태에 직면해 재무구조 악화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몽골사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258억300만원을 몽골 탄광사업에 투자했지만 회수금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탄공사는 지난 2010년 한몽에너지개발(주)를 설립하고 62.9%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한몽에너지개발이 몽골 홋고르 샤나가(Khotgor Shanaga) 유연탄광 지분을 51% 매입해 탄광개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몽골 훗고르탄광의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3년에 자본이 마이너스 6억원으로 잠식된 후 지난해에는 자본금이 –326억원으로 악화됐다.

석탄공사는 2014년부터 홋고르탄광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매각조건 협의 난항, 탄광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석탄공사의 몽골탄광사업은 막무가내로 진행된 자원외교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며 “향후 해외자원외교 개발을 위해 경제성에 대한 사전검토나 현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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