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도심 속 공회전 숫자가 잦은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충전인프라를 확대하는 사업이 본격추진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경찰수소전기버스를 시승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로 서울 시내에 현장배치되는 경찰 수소버스를 시승하고 경찰버스가 배치되는데 기여한 관계자 및 광화문 인근을 경비하는 경찰 기동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는 설광섭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으로부터 경찰수소버스 운용계획을 듣고 이윤규 현대차 상용프로젝트 추진실장(상무)로부터 경찰수소버스 특징 및 실증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정복영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장으로부터 경찰수소버스의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식(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찰청, 현대차)’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찰청은 2020년까지 경찰 수소버스 실증사업을 원활히 추진, 2021년 이후 모든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산업부는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개발·실증·생산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확대한다. 환경부는 경찰 수소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한 수소충전소 보급을 확대하고 현대차는 경찰 수소버스의 개발·실증·생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낙연 총리는 현장에 배치된 경찰수소버스를 시승하고 경찰 24기동대 대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찰수소버스는 이 총리가 광화문에서 공회전하는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할 것을 지난해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버스 내 냉난방 장치 사용으로 도심 속 공회전이 불가피한 경찰버스는 매연이 심해 친환경 버스로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경찰수소버스는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부가적으로 공기정화 효과가 있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장시간 탑승 시 탑승자의 피로도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해 경찰관의 근무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미래차 시장 선도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차 개발·보급을 적극추진 중이며 관련 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은 2020년에 저상형 수소전기버스 2대를 추가 구매하고 2021년부터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차량을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며 경찰 수소전기 순찰차의 개발(2020년) 및 보급(2021년)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소차의 성능개선과 함께, 경찰 수소버스 및 수소 청소트럭 등 다양한 특수목적차량의 수소차를 개발해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경찰수소버스 및 수소시내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까지 버스 전용 수소충전소 60기를 구축하고 압축천연가스(CNG: Compressed Natural Gas) 충전소를 수소충전이 가능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하고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1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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