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미반영분을 포함한 kg당 5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12월 국내LPG가격을 인상 방향으로 선회시켰다.

당초 70~80원 수준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11월에도 kg당 50원을 인상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SK가스를 비롯해 E1 등 LPG수입사와 정유사들이 연말까지의 경영실적을 의식해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들 LPG공급사는 지난 3월26일 LPG연료사용제한의 전면 폐지로 37년동안의 숙원이 해소된 후 LPG자동차 등록대수를 확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 왔지만 결국 LPG판매를 통한 수익 확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대표 최창원, 윤병석)는 12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1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산업체, 충전소 등 주요 거래처는  종전 kg당 50원 인상으로 11월 846.36원이던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 가격이 864.36원으로,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하는 산업체용은 852.96원에서 870.96원으로 각각 조정된 가격에 LPG를 공급받게 됐다.
 
택시 등 LPG자동차용 부탄을 판매하는 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가격도 kg당 1,237.95원이던 것이 1,255.96원으로 18원 인상된 가격에 LPG를 공급받게 됐다.

통상 충전소, 산업체 등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LPG공급 가격이 비쌀 경우 민원의 대상이 될 뿐 아니라 거래처 변경 등의 후폭풍에 직면하기 때문에 높은 방향으로 상향 수렴하지 않고 낮은 가격으로 하향 수렴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 미반영분을 고려해 당초 동결 전망이었던 12월 국내LPG가격을 SK가스가 인상하고 나서면서 E1을 비롯한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등 다른 LPG공급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 결정에 동참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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