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일러업계의 최대 화두는 ‘사업다각화’와 ‘변신’이다.

보일러하면 난방을 대표하는 기기로 인식돼 왔고 기업에서도 보일러 대표기업임을 표방하며 **보일러 등을 기업명으로 써왔던 보일러사가 지금은 냉방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보일러전문기업에서 ‘냉난방전문기업’으로, ‘토털 리빙시스템 제공기업’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러한 변신은 사양산업에 접어든 보일러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시장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불과 몇 년전만해도 사업다각화가 온수기나 히터 등 난방제품에 대한 다각화가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자신의 브랜드이미지까지 바꿔가면서 적극적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선다는데 주목된다.

최근 경동보일러가 가정용에어컨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냉방시장에 진출한 귀뚜라미보일러도 있다. 보일러 대표기업으로 평가받은 두 보일러사의 변신은 냉방사업의 대표 제품인 에어컨으로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과감하게 냉난방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가스기기전문기업으로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는 린나이코리아도 시대흐름에 맞게 신규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토털 리빙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히 매출확대를 위한 사업다각화를 무모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가정용에어컨 시장에는 LG와 삼성 등 대기업이 버티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무려 80%를 육박한다. 나머지 20% 시장에서 기타 중소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경쟁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살아남는다는 ‘블루오션전략’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보일러사들의 사업다각화가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으로 들어가는 것은 걱정스럽지만 현재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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