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LNG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2년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특히 향후 지속적인 LNG 관련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19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세계 선박발주 2,529만CGT 중 우리나라가 943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상반기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부진했지만 하반기 집중수주를 통해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019년 12월에는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CGT중 우리나라가 174만CGT(점유율 56.7%, 연중 최대치)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보면 대형 LNG운반선(174k) 51척 중 48척(94%),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58%), 초대형컨선 36척 중 22척(61%)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산업부는 2019년 조선 건조량이 951만CGT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조량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2018년 최저(772만CGT)을 기록했으나 이후 수주 증가로 201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7월 11만명대를 회복했고 지속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 운반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 했다.

클락슨은 2020년 글로벌 발주가 2019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2019년 9월 Forecast Club)하고 있고 2020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조선업황은 지속 개선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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