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동안 오랐던 국제 LPG가격이 2월부터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중동에 비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미국 셰일가스 생산 LPG의 주요 수출항인 휴스톤 지역에 끼었던 안개도 해소돼 LPG수출에 장애요인이 없어진 것이 국제 LPG가격의 약보합세를 나타낸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LPG수요가 늘지 않았고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도 난방용 LPG수요 감소를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LPG물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높은 중동지역에서 LPG를 수입하고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산 LPG수입 비중을 높이는 대신 중동지역에서의 LPG도입 비중을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으로 한 때 싱가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국제LPG가격이 한 때 이달 대비 톤당 60달러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LPG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에 적용될 국제LPG가격이 1월에 비해 톤당 평균 40달러 안팎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는 등 약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월말에 국제LPG가격이 반등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약보합세 기조가 쉽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LPG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제LPG가격을 결정하지만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날씨로 LPG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가격 인상을 섣불리 올리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같은 환경에 금이 갈 경우 큰 폭의 LPG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16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5,70달러 인상된 1,158.8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평균 1,16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해 10월 달러당 1,189.34달러이던 환율은 11월 1,166.16원, 12월 1,178.81원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약세 현상이 현재 나타나고 있어 LPG가격 인상요인을 억제시키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3월 국내 LPG가격은 인하요인이 발생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올해 1월 사우디 아람코사로부터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이 톤당 125달러 오른 560달러, 부탄은 135달러 오른 590달러로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충격에 빠졌다.

환율과 국제LPG가격 변동요인을 고려했을 때 오는 2월 국내 LPG가격은 kg당 180~190원의 인상요인을 발생하게 됐기 때문이다.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생된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도시가스 요금을 결정짓는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이 동결되면서 LPG가격 경쟁력이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고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물가 인상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어 발생된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기 보다 50~60% 수준인 kg당 80~90원대에서 인상 결정을 내린 후 국제LPG가격과 환율 상황을 분산 방영하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즉 kg당 100원을 넘지 않은 수준에서 2월 국내LPG가격을 인상하고 이후 국제LPG가격, 환율변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상 요인의 일부를 3월 이후에 반영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행보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