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기업 분포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기업 분포

[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내연기관차에서 수소·전기차로 기술적 변화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기업입지를 분석한 결과 향후 경기도에 관련 거래 기업이 많이 입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경기연구원은 자동차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거래 기업들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아 폭넓은 의미의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수소차의 관련 거래 기업 입지를 비교한 ‘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을 위한 거래 협력 네트워크의 공간적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기업데이터(KED)’의 기업신용평가자료를 기반으로 한 실거래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차산업으로 분류된 전국 1만6,000여개 기업으로부터 1~5차 거래 기업을 뽑아내 총 7만5,000여개의 거래 관계 기업을 분석했다.

또한 내연기관차 관련 기업과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을 구분해 비교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단지가 입지한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단원구, 시흥시뿐만 아니라 부천시, 안양시 동안구, 군포시가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소재한 상위 10개 시·군·구에 포함됐다.

그 외에도 경상북도 구미시, 서울특별시 금천구 등이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에 비해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이 많이 입지해있어 향후 자동차산업의 기술적 이행에 있어 중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경상남도 김해시, 부산광역시 사상구 등은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관련 거래 기업이 많지만 전기차·수소차 관련 거래 기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기술적 이행에 따른 산업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석됐다.

김영롱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수소차 시대의 도래는 기존 협력 네트워크 내에 속해있던 기업에게는 큰 위기일 수 있는 반면에 기존 네트워크에 편입되지 못했던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더라도 소재, 부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기술적 지원을 통해 전후방 가치사슬에 관여하는 거래 기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관계 거래 기업을 포함시켜 산업 생태계 분석의 폭을 넓히고 기술적 이행에 대한 적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산업위기지역을 특정 산업별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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