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 물로부터 환경 친화적인 수소를 생산하는데 핵심인 물분해 촉매 관련 특허 출원이 전년대비 3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월에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는 수전해, 해외생산·수입 등 그린수소 생산량을 2019년 13만톤에서 2040년 526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소는 90% 이상 석유나 천연가스로부터 수증기 개질해 제조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등의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물분해 수소생산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물분해 수소생산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해 적은 에너지로도 연속적으로 물을 분해하기 위한 촉매의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물분해 촉매 관련 기술은 현재까지 총 70건이 출원됐다. 특히 지난해 출원된 건수는 전년대비 350% 급증했다.

출원된 특허는 국내 출원 비중이 94.3%로 물분해 촉매에 대한 기술개발이 국내 기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나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의 국책 연구소와 포스텍이나 서울대 등 국내 대학이 전체 출원 86%(57건)를 차지했다. 

출원된 특허 중 물분해 촉매 중에서는 빛에너지에 의해 물이 분해돼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의 51%(36건), 물 전기분해에 의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기술은 40%(28건)다.

특히 유기물, 금속 황화물, 복합 금속 성분 등의 새로운 광촉매 물질을 개발하는 기술 및 백금족을 대체하는 수분해 신규 촉매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특허출원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이전에는 광촉매에 관한 출원이 주를 이뤘으나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출원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태양광과 같은 대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수전해 방식 등으로 그린수소생산을 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원종혁 특허청 환경기술심사팀장은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잡는 필수 기술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라며 “글로벌 수소 경제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물분해 촉매분야 핵심 특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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