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정부에서 수소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인프라 구축을 선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전세계 곳곳에서 수소산업 관련 행사가 활발하게 준비 중이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0수소모빌리티+쇼(H2 Mobility+Energy Show 2020)’는 오는 3월18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초로 수소모빌리티를 특화시킨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수소에너지네트워크·한국수소산업협회가 조작위로 공동 주최한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3M, 린데, 넬 등의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기업들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다양한 수소관련 세미나와 함께 세계 각국의 수소협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수소경제협력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등 수소경제 이행 주요국들이 자국의 수소산업 현황 및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세계 최대·최고의 수소경제 전시회로 꼽히는 ‘FC 엑스포(FC EXPO 2020, 국제수소&연료전지 엑스포)’는 어느덧 16회를 맞이한다.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도쿄 빅 사이트(Big Sight)에서 진행되며 일본 리드 이그지비션(Reed Exhibitions Japan Ltd.)이 주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에너지 전시회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0(World Smart Energy Week 2020)’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수소 외에도 태양광·배터리·스마트그리드·풍력·바이오매스·화력·자원재활용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테마로 한 전시로 구성된다.

캐나다에서도 수소 및 연료전지 행사인 ‘f-cell+HFC 밴쿠버(f-cell+HFC VANCOUVER)’를 오는 4월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캐나다 수소 및 연료전지협회인 CHFCA와 독일 f-cell 슈투트가르트를 개최하는 페터 자우버 아겐투어(Peter Sauber Agentur)의 주최로 마련된다. 행사에는 국제적인 수소 전문가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조연설, 컨퍼런스, 무역 박람회, 워크숍,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전시회인 독일의 수소+연료전지 유럽(Hydrogen + Fuel Cells EUROPE)은 오는 4월20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메세(Hannover Messe)’의 일환으로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올해 하노버메세는 산업자동화·동력전달기술, 산업디지털융합기술, 에너지기술, 공학 부품 및 솔루션, 연구기술, 물류기술 등 총 6개의 전시 카테고리로 운영될 예정이며 그 중 ‘수소+연료전지 유럽’은 에너지기술전에서 만날 수 있다.

중국의 ‘국제수소·연료전지차량 콘그레스(Int’l Hydrogen Fuel Cell Vehicle Congress 2020)’는  오는 9월 중 3일간 중국 동부 장쑤성 루가오(Rugao)에서 개최된다. 중국자동차공학회·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며 루가오 및 난퉁시 인민정부가 후원한다. 특히 루가오시는 중국 내에서 수소특구로 지정돼 있으며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2016년 ‘수소경제시범도시’로 선정한 유일한 수소도시이기도 하다. 중국정부는 루가오를 주축으로 상해·난퉁·쑤저우 등 양쯔강 삼각주 지역을 ‘수소회랑’으로 지정하고 수소에너지 및 수소차산업 육성 지원을 하기로 밝힌 바 있다. 전시회에는 상용차, 트럭 등 많은 수소전기차들이 출품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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