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시장 판도 변화···현대오일뱅크 점유율 2위 상승
주유소 시장 판도 변화···현대오일뱅크 점유율 2위 상승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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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대 앞둔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
SK에너지 3,095개로 1위, GS칼텍스 2,351개로 한 계단 하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K네트웍스가 직영과 임차해 운영하던 주유소를 현대오일뱅크에 넘겨 주게 되면서 석유 유통시장인 주유소 시장 점유율이 뒤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대오일뱅크의 관련 인수 작업이 올해 5월까지 마무리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돼 SK네트웍스는 오는 6월1일까지 주유소 사업 이관을 완료하게 된다.

수십여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던 SK에너지(대표 조경목)의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점유율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GS칼텍스는 한 계단 떨어진 3위로, 3위에 머물렀던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2위로 한 계단 뛰어 오르게 됐다.

SK네트웍스(대표 최신원, 박상규)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 및 미래 핵심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그동안 직영 및 임차 운영하던 주유소를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이사회 의결도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이 결정으로 주유소 시장 점유율 3위였던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사업에 대한 영향력이 앞으로 3개월 뒤 높아지게 되는 반면 GS칼텍스는 상대적으로 주유소 사업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게 됐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아 석유판매량도 많은 곳으로 꼽히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에 주유소 숫자가 적었던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로부터 직영 199개, 임차 103개 등 302개의 주유소 운영권을 거머쥐게 됨에 따른 것으로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판매를 보다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오피넷을 토대로 전국 각 지역의 주유소 현황을 파악한 결과 1만1,481개의 주유소 가운데 3,397개로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SK에너지는 앞으로 302개가 줄어 3,097개인 26.96%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 1위인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간 점유율 차이는 4.92%의 차이로 채 5%의 차이도 나지 않게 됐다.

2,228개로 19.4%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302개의 주유소를 추가 운영알 앞두고 있어 점유율은 2,530개로 2.64%p 높이진 22.04%를 차지하게 된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2,351개로 20.5%,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2,149개로 18.7%, 알뜰주유소를 비롯한 무상표 주유소는 1,356개로 11.8%의 점유율을 각각 나타냈다.

현대오일뱅크가 인수한 주유소의 60%가량은 수도권에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사업 확장 기반을 사실상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고급휘발유 브랜드 ‘KAZEN(카젠)’을 리뉴얼 출시하며 고급유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던 터였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지난 2016년 88만배럴이던 것이 지난해 135만배럴로 연 평균 15.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배럴에서 8,148만배럴로 연 평균 1.4%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대오일뱅크는 경기침체에 따른 유가하락 추세로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고급휘발유 수요가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내연기관차량을 2035년부터 퇴출시키겠다는 선언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수소나 전기차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시 이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판매량 감소가 예견되는 주유소 시장을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었느냐에 대한 의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소나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LPG충전소나 주유소 등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복합충전소 설치가 확대되고 있는 측면을 고려할 때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으면서 에너지시장에 대한 변화가 적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이 시장을 놓고 어떤 기업의 판단이 주효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시장 변화를 지켜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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