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유럽 국가 입국 금지 발표, 사우디의 석유공급 증가 본격화 소식, OPEC+ 실무회의 개최 무산 가능성 제기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48달러 하락한 31.50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2.57달러 하락한 33.22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89달러 하락한 32.69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한 한시적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11일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함에 따라 미국 내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美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미국인들의 유럽여행 자제도 권고함에 따라 항공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입국 조치 발표 이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요 증권시장이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 S&P500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8.09%인 1,905.67 하락한 21,647.55, 6.83%인 187.32 하락한 2,554.06으로 마감됐다.

사우디 국영 선사 Bahri가 이번 주 19척의 초대형유조선(VLCC) 용선 계약을 잠정 체결했으며 이 중 6척은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밝혔다. 이는 사우디가 원유 수출을 증대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당초 3월18일로 예정된 OPEC+공동감산 기술위원회(JTC)가 개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지만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영상회의 진행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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