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3일 국제유가는 미국 등 주요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유럽에 대한 사우디의 저가공급 본격화, 공급과잉 전망 및 유가전망 하향조정, 러시아의 생산 증대 가능성 고조 등은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23달러 상승한 31.73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0.63달러 상승한 33.85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과 동일한 배럴당 32.69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현지시간으로 10일ᆞ 미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협조를 의회에 요청했고 유럽연합은 250억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유럽계 트레이더에 따르면 사우디는 러시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우디아람코는 Alab Light 등 주요 유종을 배럴당 25~28달러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배럴당 30달러 초반의 러시아산 Urals 원유보다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석유 수요가 80~4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북해산 Brent유 가격도 배럴당 60.63달러에서 4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Goldman Sachs는 세계 석유시장이 4월까지 600만배럴의 공급과잉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Gazprom Neft CEO는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의에서 OPEC과의 연대에 대해 논의한 바 없고 4월부터 4~5만배럴 규모의 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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