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현대자동차, (주)덕양과 함께 울산화력본부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동서발전은 7일 울산지역 석유화학단지에 설치된 수소배관을 울산화력까지 연장하고 발전소 내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은 현대자동차에서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 모듈을 기반으로 1MW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함으로써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발전용 연료전지 대부분이 미국 등 해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국산화율이 50%대에 머물러 있으며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이 매우 높은 실정으로 이를 국산화할 경우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수소에너지 수요 증대로 수소연료전지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울산화력에 설치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외산 연료전지 시스템보다 부하 변동 능력이 뛰어나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고 울산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사용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동서발전은 올 하반기 내 울산화력에 1MW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제 송전망에 연계해 각종 테스트를 수행하고 오는 2022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의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해외 기술이 잠식해 왔던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수소산업 추진전략을 수립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1GW 규모로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50MW급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시운전 중이며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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