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9일 중국 생태환경부와 미세먼지 등 한중 환경협력사업 논의를 위한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영상회의에 환경부는 황석태 생활환경정책실장이, 중국 생태환경부는 국제합작사의 궈징 사장이 참석했다.

최근 양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협의가 어려워짐에 따라 서신교환, 영상회의 등을 통해 각종 협력사업을 추진학 있으며 이번 영상회의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황석태 실장과 궈징 사장은 양국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공유 등 ‘청천계획 2020년 세부 이행계획’에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이행계획에 대한 실행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행계획은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책·기술교류, 공동조사·연구, 산업박람회 개최, 계절관리제 정책 및 성과 공유, 배출권거래제 정책대화 등 총 9개의 협력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한중 협력이 그 간의 공동 조사·연구 위주에서 정책·기술·산업분야까지 확대돼 중국의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배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양국은 2019년 11월에 한·중 환경장관이 체결한 ‘청천계획(晴天, 푸른 하늘) 양해각서’의 후속 실행방안으로 이행계획을 확정했으며 우편을 통해 최종 서명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코로나19 대응상황에서도 서면이나 영상회의 등을 통해 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는 대로 대면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양국은 지난 3월로 종료된 양국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양국 전문가 영상회의를 4~5월 중에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양국은 청천컨퍼런스와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 개최시기에 대해 상호의견을 나누고 가능한 빨리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천컨퍼런스는 청천계획 이행과 관련된 양국의 당국자와 과학자 간 소통의 장으로 올해 처음 개최될 예정이며 제1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한중 국민 모두에게 절박한 사안으로 양국 정부는 각자 또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 정부는 중국의 실질적인 미세먼지 감축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과의 협력구조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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